지난주 공원에서 장사를 하면 안된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돈을 받지 않으면 장사가 아니니 괜찮지 않겠냐고 되물었지만 돈을 받건 안받건 공원에서 기업이나 개인이 상행위를 목적으로 한 행위는, 그것이 무료로 무언가를 나눠주는 것이라도 안된다고 합니다. 쓰레기가 나올 수도 있고 지나는 시민에게 불편을 초래할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장사를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커피, 파는 겁니까? 얼마에요?” 라고 묻는 말에 해야할 대답을 지금 미리 적습니다.
처음부터 저는 아침에 산책하는 사람들을 위해 핸드드립 커피를 내리는 일이 장사라고 생각하지는 않았습니다. 돈을 벌 작정이었다면 사람이 훨씬 많은 7~8월이나, 새벽내내 사람들로 가득찬 클럽주변에서 판을 벌였을 것입니다. 처음에 책정한 3천원이라는 커피값도 큰 금액처럼 보이지만 직접 제가 커피콩을 사다 정성과 시간을 다해 볶고, 바로 이 자리에서 갈아서 내리는 데 들어가는 품에 과한 금액은 아닙니다.
그렇지만 어쨌든 장사는 금지라고 하니 저는 장사를 안 하겠습니다. 돈을 주고 받거나 영업을 위한 그 어떤 행동도 하지 않을 것입니다. 물론 지난주에도 저는 커피를 드시라고 권하는 어떤 행동이나 지나는 분들께 불편을 끼치는 일을 하지는 않았습니다. 저는 다만 직접 볶고 내리는 맛있는 커피를 여전히 이 자리에서 조용히 마시려고 합니다. 저는 산책하고, 노래하고, 글쓰고 노는 여행자입니다. 저는 제가 내린 커피가 얼마나 맛있는지 알고 바다를 바라보며 산책하다가 마시는 맛있는 커피가 얼마나 귀한지 잘 압니다. 친구에게 내 커피를 나눠주는 것은 장사도, 불법도 아니니 원하시는 분께는 얼마든지 나눠드리겠습니다. 커피값을 받을 수는 없으니 그 마음과 커피에 대한 답은 친구가 된 여러분들이 알아서 해주시면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