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우대 은드기와 낯가리는 바닥이 50:50 지분을 투자해서 스스로 설립한 사업체 “껍데기와 알맹이”에서 첫 제품을 선보입니다. (스)껍데기와알맹이에 어울리게 껍데기는 산호여인숙에서 조식으로 나가는 쨈 유리병입니다. 알맹이는 바닥이 내리고 남은 커피찌거기고요. 병 안에 버섯이 잠들어 있는 배지(씨앗과 흙이 모여있는 모종 같은 거라고 생각하면 됩니다)를 넣어 2차 분양한 제품입니다.

같이 드린 찌라시에 설명이 나와있지만 다시 한 번 말씀드리면,
1주일 정도가 지나면 커피 찌꺼기들이 하얗게 버섯곰팡이가 피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사람에 따라 좀 무섭게 보일 수도 있지만 잘되고 있는 겁니다. 파랗고 빨갛고 그렇고그런 곰팡이는 안됩니다. 버섯이 아니라 먹을 수 없는 다른 곰팡이거든요. 그럴 경우에는 조심스럽게 수술로 그 부분을 파내면 살아날 수도 있지만 모든 수술이 그렇듯 결과는 장담하기 어렵습니다.

온몸이 다 하얗게 되면 이제 버섯이 태어날 준비가 된 거에요. 날마다 아침저녁으로 3~4회 분무기로 물을 촥촥 뿌려주면서 아가버섯이 태어나길 기다리면 됩니다. 일주일 정도 지나면 따 먹을 수 있게 크는 데요. 모든 생명이 그러하든 어떻게 타고났느냐에 따라, 키우느냐에 따라 천차만별입니다. 잘 자란 버섯이 이쁘다고 계속 지켜만 보시지 마시고 포자가 날리기 전에 따먹으면 됩니다.

2차 수확은 거의 운명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기존에 나와있는 (주)꼬마농부의 시제품은 물에 담궈서 쉬게 하고 재운 뒤 다시 깨우면 또 나기도 합니다만, 우리는 운명에 맡기고 기다립니다. 그렇게 2~3번 태어난 버섯도 있거든요.
만약만약 한 달이 지나도록 아무 소식이 없다. 그러면 안 태어날 가능성이 높지만 그럴 땐 다음달 짜투리시장에 가져오시면 다른 병으로 교환해드릴게요. 정성껏 마음과 사랑과 신선한 공기과 적절한 수분으로 잘 키워보시기 바랍니다. 전 키워서 여러번 먹었지요 냠냠. 이렇게. 수명이 다한 녀석들은 잘게 부수어 화분 웃거름이나 텃밭 퇴비로 좋습니다. 그냥 쓰레기통으로 가는 커피찌거기가 버섯을 키우고, 퇴비로 쓰이는 거죠.

원래 커피찌꺼기를 먹고 자라는 버섯, 은 “지구를 구하는 버섯친구”라는 제품인데요. (주)꼬마농부에서 버려지는 것들의 재활용, 버릴 데가 없는 착한 버섯이라는 컨셉으로 이미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스)껍데기와알맹이는 꼬마농부 대표님의 허락하에 이렇게 자체 상품을 제조한 것이랍니다. 꼬마농부의 제품은 여기서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