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 보관물: 2014/04/07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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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 혹은 산책자, 라고 불리는 걸 썩 좋아하진 않지만 3월은 정말 ‘여행’하며 놀러다녔다. 경주-부산-대전-서울-제주에서 산책하고 커피마시고 사람들과 이야기하고 놀았다. 만화책 한 권을 제외하곤 책도 하나도 안 읽고 영화도 한 편 안 보고 그림 한 장 안 그렸지만 여기저기서 만난 친구들 28명에게 커피를 내렸다. 그 중엔 마음에 늘 그리움과 미안함, 애틋함과 아련함으로 남아있던 제주 강정도 포함된다. 제주에서는 집짓는 친구네 작업현장에도 갔다. (작은집연구소 http://aboutzi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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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저기 그리워하는 장소가 있다는 건 참 고마운 일이다. 경주 모도리네 게스트하우스, 부산 생각다방산책극장제주 타시텔레 게스트하우스. 아름답고 고마운 곳에서 잘 놀 수 있었다. 모도리네에는 도리가, 생각다방산책극장에는 폴과 봄이가, 제주 타시텔레에는 왕초와 진범이, 형씨까지 내가 한 달동안 만난 개와 고양이만 해도 12마리다. 사랑하는 사람들과 손편지와 이메일을 다섯 통이나 주고 받았으니 한 달 동안 특별한 작품활동? 없었다고 아쉬워하지는 말자. 부산과 대전에서 지역 뮤지션의 공연도 한 번씩 봤다. 권나무+조용호 라는 썩 괜찮은 조합의 뮤지션, 원래부터 사랑해 마지않던 이내, 그리고 지금은 군대에 간 대전의 여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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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니뭐니해도 가장 좋았던 건 한라산에 오른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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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대전산호여인숙에 지내고 있다. 뭔가 하는 일이 많아서 느긋하게 3월 정산을 계속 미루게만 되는 거 같아서 그때그때 적어두었던 한 줄 일기를 기록용으로 붙여놓는다.

2014년 3월

3/1 서울 – 집 근처 초등 운동장 달리기, 일대일말써비스 AS : W에게 메일

3/2 이발, 지금 내 헤어스타일을 완성해 준 뚝섬역 자르지오에서 9월, 11월, 1월에 이어 네 번째로.

3/3 M에게 손편지, 서초보건소에서 체성분 검사. 서울-경주 기차

3/4 경주-부산 고속버스

3/5 부산 – 태극권 사부님께 외상값 갚고 인사

3/6 핸드드립 과외 알바

3/7 히요에게 이름을 주면서 그림도 그려줌

3/8 야근대신뜨개질 친구들과 생각다방산책극장 봄파티

3/9 헤세이티 이내+조용호+권나무 공연

3/10 해운대 김할매가 사준 떡국 점심 (복돈 만원 받음) 부산-대전 기차. 산호여인숙 고현종 전시

3/11 대전 – K가 쿠바에서 쓴 손편지를 받다

3/12 K에게 메일로 답장

3/13 아름다운 재단 노랑봉투 캠페인 빈자들의 10인분+1인분 참여

3/14 제2호 혼돈커피 K에게

3/15 도시여행자 여유 공연

3/16 서울 – 친구 가족 모임에 어쩌다가 합석, 양평 양념소갈비

3/17~18 사무보조 아르바이트 알바 6,000원*7시간 = 42,000원

3/19 서울-제주

3/20 가시리 타시텔레에서 커피 내리고 함께 마시기, 놀기

3/21 조랑말박물관

3/22 강정 평화책방, 서귀포예술시장, 가시식당

3/23 한라산. 영실-윗세오름-남벽분기점-어리목

3/24 서귀포오일장, 작은집연구소 소장님 생일잔치

3/25 월정리 현장 견학+출장드립, 고래가 될 카페, 놀이

3/26 월정리 현장 출장드립, 도립미술관 고남수 사진전 관람.

3/27 제주시 벚꽃길 산책, 인천문화당 아이쇼핑, 서울 도착, 엄마와 손잡고 은행업무 효녀효녀모드

3/28 내시경, 빈혈 같아서 혈액검사, 귀가 후 기금신청서 기획서 업무 작성 알바 돌입

3/29 밤을 꼬박 새우고 친구집보기 출장 알바.

3/30 서울 대전 기차.

3/31 소제동 산책, 테미공원 꽃놀이. 혈액검사 결과 페르틴 검사 결과 L7 뭔지 잘 모르겠지만 주사나 약물로 철분보충이 시급한 상황. 빕스에서 연어 폭풍 흡입. 그날부터 ‘간을 찾는 녀자’가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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