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지금
뒤늦게 여행기록을 정리하는 이유는 써 놓은 일기가 아까워서다.
2. 그때는
어디든 가고 싶었다. ‘거기 좋다더라’ 말 한마디에서 여행은 시작되었다.
사람들을 만나고 책을 찾아보고 다른 이의 후기를 읽으면서 준비했다. 실제로 필요한 정보와 구체적인 계획은 생각 않는 여유, 혹은 무모함.
3. 거기에선
어디여도 상관없을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다녀와 돌이켜보면 더욱 그렇다. 자연과 사람이 주는 감동, 끝이 정해져 있는 일정 안에서 느끼는 몸과 마음의 기쁨과 슬픔, 사람을 대하는 나의 태도, 어색한 행동, 익숙한 생각의 흐름, 당연한 외로움, 기적같은 도움들, 익숙해지는 손놀림과 감정, 나라는 사람에 대한 인정. 뉴질랜드 여행정보로는 유용하지 않은 이야기지만 이 부분은 여행에 대한 내 생각을 정리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4. 그러니까, 뉴질랜드 자전거 여행
그래도 자랑은 해야하니까, 어디를 어떻게 다녀왔는지, 여행기가 포함해야 하는 내용들은 여기에 포함된다. 여행경로와 일정, 준비물, 추천하는 여행지 등. 역시 주관적인 이야기가 될 테지만 여행후기는 원래 여러가지 선택지를 펼쳐보이고 경험담을 나누는 거니까. 자전거를 사고 들고오기까지 고생했던 이야기나 내가 참가했거나 하고 싶었던 빙하 체험, 트램핑 코스, 자전거 트레일, 숨은 트레일 등 여행상품을 소개할 수도 있겠다.
5. 다시 지금
글을 끝내고 나면 지금 이렇게 여행하듯, 돌아다니면서 사는 생활에 대해 한 겹 정도 더 성숙해질 지도 모르겠다.
유난해 보이는 바닥 씨가 2011년 11월에 (와, 벌써 2년 반이나 지남) 뉴질랜드로 떠난 무난한 자전거 캠핑 여행기를 정리할 예정입니다. 연재는 아니고 매주 화요일에 글의 일부를 올리고, 게으르지 않게 계속 쓰려고 하는 약속이지요. 금요일에는 이런저런 떠오르는 생각들을 정리해 세 쪽 책도 꾸준히 발행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