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도 오늘도 무엇을 했는지 모르게 하루가 다 갔다.
뒤척거리다보니 정오가 되었고, 뭘 좀 먹고 뒤척거리다보니 오후가 되었다.
오늘은 지난주부터 시작한 세미나 모임에 가야하는데, 가야하는데, 가야하는데, 그러다가 막판에 못간다는 연락을 했다. 도저히 몸이 움직이지 않았다.
내일은 원래대로라면 아침에 일을 갔다가, 친구랑 오후에 남산도서관에서 글쓰기 모임을 한 뒤, 해방촌 고양이집에 밥과 약을 주러 들러야했다. 그런데 일주일만에 이렇게 일이 꼬였고 내 상태는 말이 아니게 변했으니 어떡할까..하다가 친구랑 통화시도. 그냥 남산도서관에서 만날까 하다가 집근처로 온다고 해서 집근처에서 오후에 만나기로. 그래 이렇게라도 사람을 만나야지. 다음주엔 부산에 정말 가야겠다. 이렇게 혼자 있으면 또 계속 괴로워만질테니까.
페이스북을 보고 아는 언니에게 전화가 왔다. 이 시간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 했더니, 어떻게 하지 않아도 된다고, 그냥 두어도 된다고. 너무 자신을 괴롭히지 말라고…. 자기를 더 드러내고 마음을 살피라고….
아, 쉽지않다.
회사다닐땐 회사가 다니기싫고, 놀고 있을 땐 이렇게 불안하니, 왜 사냐 하는 생각까지 들고만다.
직장인이 아니면 자영업자인가. 자급자족하는 농부인가. 그런거 따질 거 없이 먹고 살 수 있는 일을 해야하는거나. 나이가 몇인데 아직도 이러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