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
2016. 9. 20. 화요일
오전 11시 약속장소로 가는 차 안에서 찝찝한 기분이 드는 게 생리가 시작된 것 같았다. 어제 오후에 미끌미끌한 분비물이 많이 나와서 생리인 줄 알았는데 피는 없었다. 그렇게 꼭 생리처럼 무언가 많이 질 밖으로 흐르기 시작하면 보통 다음날쯤 생리가 시작되었던 거 같다.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는다. 그래서 최대한 자세하게 기록해서 몸의 변화를 살피고 싶어서 생리일기를 쓰기 시작한다.
허리가 뻐근하게 아파오기 시작한다. 3주전엔 아침에 일어날 때마다 가슴을 세게 누르는 것처럼 답답한 통증이 느껴졌고 2주전에 유독 분비물이 많았다. 그리고 열흘 전부터는 입안이 헐고 혓바닥이 까칠하고 두통이 심해 어지럽고 허리가 끊어질 듯 아파서 견딜 수 없는 날이 계속 되었다. 잠을 못 잘 정도로 아픈 밤도 있었다. 도저히 견딜 수 없어서 며칠은 진통제를 먹었다. 정신없이 기분이 들떴다가 외롭고 쓸쓸했다가 몸이 달아올랐다가 집중력이 확 떨어지는 불안정한 상태를 오락가락했다. 카페인이 좋지 않다고 해서 어제는 하루종일 커피 한 잔도 마시지 않았다.
생리통이 심해질 게 두려워 허리 아픈 기색에 느껴지자마자 오후 1시쯤에 진통제를 먹었다.
사실 아침에 어제만큼 통증이 없길래 커피를 마셨다. 한 잔 마시니 두 잔 세 잔 먹고 싶어져서 오후에 한 잔, 밤에 한 잔 마셨다. 평소에도 많이 마시는 날은 5잔까지도 마신다.
자려고 누웠다가 이 일기를 쓰고 싶어서 9월 21일 자정이 되는 순간 다시 일어났다. 01시에 다시 잠자리에 들 예정.
몸의 일기 더 읽어 보고 싶어 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