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 보관물: 2016/10/17

[생리일기] D-01

D-01
2016. 10. 17. 월요일

똥을 쌀때는 기분이 좋은 것 같았는데, 어라 오늘 쾌변인가 싶을 만큼. 사실은 가늘에 힘겹게 나온 녀석들. 그리고 잔변감.

속이 계속 더부룩하다.

30일면 생리할 때가 됐는데…
이마에 여드름을 짰다

계속 화장실에 가고 싶은 기분인데 설사처럼 불쾌한 상황 지속. 얼굴엔 뭐가 잔뜩 났다. 허리는 아프고 가만히 있어도 월경혈이 나오는 기분. 그 전의 분비물일 것이다.

오전 10시 15분. 화장실에 갔다가 생리가 시작된 걸 발견했다. 생리일기 쓰면 뭐하냐, 어제 생리대 챙겨나갈까 하고선 아직 아니야 했는데.

생리가 시작되니 생리통도 시작되었다. 그래도 따끔따끔 배가 아픈 정도. 뜨거운 물병을 안고 그럭저럭 버텼다.

집에 와서 생리컵을 넣었다. 연습삼아 넣어본 게 도움이 되었는지 처음보다 쉬웠다.
입구를 좁게 만드는 것보다 좁은 상태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아프지 않게 살살 돌려가면 넣는게 중요하다.  여러번 하면 요령이 생길 거 같다.

얼마나 자주 갈아야 하는지가 궁금했지만 일단 두세시간에 한 번씩 보니 아주 조금만 피가 차 있었다.
신기할 정도로 이물감이 없었다.

내 자궁은 깊은지 뾰족 튀어나온 손잡이 부분까지 쏘옥 들어가있어서 꺼낼때 처음엔 조금 애먹었지만 그것도 몇번 해보니 힘을 준다거나 숨을 내쉰다거나 하면서 더 쉽게 뺄 수 있겠더라.

세상에 잠잘 때 이렇게 걱정없이 편할 수 있다니. 생리컵 정말 신세계로구나.
트위터에서 추천받은 생리주기 어플도 새로 깔아봤다. 원래 쓰던거 보다 훨씬 편하고 좋다.
클루 clue (아이폰, 안드로이드 다 있는듯)
https://www.helloclue.com

밤이 되니 생리통도 심해지고 몸이 으슬한 거 같아 보일러를 돌렸다.
외로움과 쓸쓸함과 우울함도 커져서 한참을 멍하니 위험할 뻔했다. (자니? 같은 것)

[생리일기] D-28

D-29
2016. 10. 16. 일요일

방울 방울 떨어지는 똥. 양은 중간.
분비물이 계속 나와 냄새나는 느낌.

조금 먹어도 배가 부르고 (하지만 원래 먹는 많큼 많이 먹어서 진짜 배부를때와 힘들만큼 배부를때를 지나쳐 괴로워지고 말았다)

속이 쉽게 더부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