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 보관물: 2017/09/02

20170902

지리산포럼 둘째날. 약속된 ‘비영리 퇴사자들의 퇴사 이유와 이후’ 모임에서 퇴사자, 퇴사예정자들의 살아가는 이야기. 힘들어서 퇴사할 수 밖에 없는 이유에 대한 성토대회는 아니었고 종합적으로 말하자면 다들 ‘어떻게 살 것인가, 행복하게’ 그런 이야기였던듯.

오후엔 귀농귀촌에 관심있는 청년들의 짧은 완주방문체험 프로그램에 먼저 귀촌해 살고 있는 사람으로 초대되었다. 이런 자리 그냥 편하게는 ‘일 들어왔다’라고 말하는 편인데 새로운 사람들 만나서 이야기 듣고, 내 이야기하는 거 좋아하는 편이니까. 용돈도 벌고.

결과적으로는 도시 사람들이 환상으로 꿈꾸는 시골살이의 로망을 깨부시는 역할이었나 싶기는 한데. 지금의 내 고민과 상황이 그러하니까. 조용하고 평화롭고 자연과 가까운 생활환경은 만족스러운데, 좋아하는 친구들과 낄낄거리며 놀 수 없는 외로움이 크고, 전일제 임금노동자로 살기는 싫은데  안정적인 수입을 보장하는 경제활동을 뭘로 해야하나. 답은 잘 모르겠다. 찾는 중이고 이런저런 생각과 시도를 해본다는 정도.

너멍굴영화제에 찾아가는 저녁일정도 같이 참여하자고 권해주셨지만 어제오늘 너무 피곤해서 ‘불편한 야외영화 관람’까지 할 자신이 없어서 업무끝나고 바로 퇴근했다. 

집에와서 좀 누워서 쉬다가 배가 고픈 건 아닌데 ‘후라이드치킨’이 너무 먹고 싶어서 열번쯤 고민하다가 그래, 하고 주문전화를 걸었다. 지금은 배달이 어렵다고 하셔서 단념하고 잘 준비나 하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