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 보관물: 2017/09/22

20170922

금요일. 그러니까 이 집으로 이사온 지 일주일이 되었다는 건데… 엄청 오래된 것 같고, 여전히 복잡하다. 오전에 일어나서 허브티를 한 잔 마셨고, 가지랑 좀 놀았고, 신한은행에 전화해서 경차사랑카드 발급에 필요한 서류를 확인했다. 

오후에 나가서 은행업무보고 여배우는 오늘도를 보는 게 오늘의 일정. 아침에는 큰방 책장정리를 좀 했다. 이리저리 가구를 놔보면서 어디어 어떤 방향으로 놓을까 고민하고 대충 자리잡았다. 계속 일하기는 싫어서 좀 정리하다가 놀다가 일찍 나섰다.

버거킹에 가서 와퍼를 먹었고, (역시 뚜껑빵이 차니까 맛 없었다)  신한은행 업무를 보고 났는데도 3시밖에 안 되어서 알라딘 중고서점에 가서 책구경했다. 다이소에 에스자스텐고리, 양치컵 등 어제에 이은 생필품 쇼핑.

영화는 좋다. 나쁘진 않고 어제 아이캔스피크가 너무 강렬해서 그에 반해 밋밋한 거지 좋았다. 시인의 사랑, 20세기의 우리들 도 영화좋다던데. 전주까지 나가는 일이 너무 피곤해서 큰 맘을 먹어야 한다.

낮에 가지랑 산책했어야 하는데 너무 뜨거워서 엄두도 못냈다. 그리고 집에 8시쯤 들어왔는데 어둡고 피곤해서 나갈 기운이 없다. 얼큰한 국물이 먹고 싶던 참이었는데 아파트 입구에서 오뎅이랑 붕어빵을 파시길래 오뎅 두개 먹고 들어왔다. 가지 녀석이 귀신같이 냄새를 맡고 입안으로 들어올 기세다. 모카빵 있는거 냄새맡으라고 줬더니 좀 먹더라. 와. 이런 음식 먹었으니 사료가 입에 맞을리가 없겠구나. 그치만 어쩌겠니. 우리의 운은 이제 이렇게 정해진거란다.

무릎에 얌전히도 앉아있네 녀석. 내가 식탁에 앉기만 하면 이렇게 올라온다. 다이소에서 사온 장난감을 좀 가지고 놀더만 또 바로 시큰둥하네. 아 피곤해. 내일은 밥 해서 김치찌개 끓여먹고 싶다. 얼큰하게. 장도 좀 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