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보관물: 2017 9월

20170917~20170918

오늘은 19일 화요일 아침인데 17일 일요일엔 너무 피곤해서 일기 쓸 생각도 없이 잠들었고 18일 월요일엔 써야하는데 밀렸는데 생각하면서 피곤해서 잤다. 그래서 오늘 아침 밀린 이틀치 일기를 쓰기로 한다. (정리는 안되었지만 일찍 일어나서 커피도 내리고 라디오 틀고 하던대로 아침이 돌아오고 있어 기쁘다)

컨디션 좋을 때처럼 6시에 일어난다. 가지 똥 치우느라고 냄새 때문에 깨기도 하지만 그냥도 눈이 떠지니까 좋은 일. 일요일 아침에 가지가 설사를 해서 일찍 일어났고 싱크대와 신발장을 싺싹 닦았다. 배고파서 장터마트에 가서 김밥을 한 줄 사 먹었다. 가지가 새벽에 깨서 놀고 싶어하길래 좀 놀아주었다. 열심히 청소하고 3시쯤 카페에 출근했다. 9시 반까지 마감하느라고 집을 오래비웠는데 가지가 잘 지내고 있으려나 걱정되어 뛰어들어오자 마자 한참을 널아줬다. 카페에서 피곤하게 일하고 가지랑 놀고 그러느라 일기쓸 생각도 못하고 잤다. 이불 위도 탐색하러 이리저리 다닌다. 카페에서 도착하자마자 주먹밥 먹고 저녁에 불백으로 밥도 먹었다. 계속 일하고 밥 잘 안챙겨먹으니까 기회될때마다 엄청 먹는다. 저녁에 소장님과 우영 쌤이 잠깐 들렀고 가지 소식 전했더니 정말 좋아하셨다. 미경이 와본다고 전화했었는데 일한다고 다음기회에. 

18일 월요일 아침에도 가지가 반은 똥, 반은 설사를 했다. 토요일에 먹은 습사료 간식 때문이었을까. 아가한테 어른 음식을 줘서 그런건가. 어제부터 밥도 안 먹고 살사만 해서 걱정이다. 빨리 나아가 아기야. 

그릇을 정리할까 하다가 하는 김에 깨끗이 씻고 싶어서 싹 다 씻고 말렸다. 세탁기도 한 번 돌려서 흰빨래하고 커텐도 담궈뒀다. 신발장도 닦았다. 지정씨가 차를 샀다고 하니 지정씨한테 차 얻어타고 전에 살던 집 가서 자전거 가져올 계획을 세우고 9시 좀 되기 전에 연락했더니 좋다고. 오늘도 일이 많지만 하나씩 해나가는 거 기분좋다.

자전거 타고 봉동읍내에 들러 스탠드 전구사고, 세탁기 연결호스도 사려고 했는데 규격이 조금씩 다르니 원래 있던 걸 확인해야한다고 한다. 안 산 김에 세탁기 위치를 좀 당겨서 연장하지 않고 써보는 식으로 성공했다. 가지는 아직도 밥을 안 먹지만 잘 놀고 잘 잔다. 

12:30 출근이라서 12시 5분쯤 출발했는데 대영아파트 앞까지 5분 다 해서 10분이면 고산시장에 도착했다. 전에 이렇게 짧게  걸렸나보다. 점심 먹고 일하고 피곤하게 7시까지 일했다. 중간중간 안 바쁠 때 블루한테도연락해서 인솔 일 할 수 있느냐 물어보고 한 번 만나자고 얘기했다. 쓰루가이드가 아니라 현장 경험이 있어야 한다고 돌려서 거절을 했는데 뭐 앞일은 모르는 거니까. 나나가 신나서 팟캐스트 만들어보자는 연락도 왔고. 건강검진 병원예약도 했다. 목요일이나 금요일밖에 안되고 10월 일정 빼고나니 11월. 건강검진 받고 서울 간 김에 블루 만날랬더니 일정이 이상하네. 다시 연락해서 따로 만나러 가야겠다. 자기도 있으니 긴 일정 빼서 집 비우는 건 좀 그렇지.

우주선 이동장 겸 집을 거금을 들여 주문했다. 직구해서 통관부과번호라는 것도 만들었다. 내새끼때문에 새로운 거 많이 해보네. 하하. 돈도 많이 쓰고. 내가 이런 것 때문에 걱정했던 건데 그래도 일단 내 식구가 되었으니까.

계쏙 설사한다고 했떠니 조미가 유산균을 챙겨다 주었다. 사료위에 뿌려두었는데 안 먹어서 물에 발라 코에 묻히고 숟가락에 줬더니 좀 먹었다. 빨리 나았으면.

7시에 저녁밥까지 카페서 해결하고 집에 와서 그릇들 장에 넣고 세탁기 돌려 커텐 빨아 널고 커피테이블 셋팅하는데 너무 피곤해서 안 하기로하고 잘려고 이불폈는데. 지전씨가 캠프 회의하자고 잠깐 들러서 애기했다. 

가지가 설사를 이불에 묻혀서 임시로 닦고 그랬는데 냄새가 가시지는 않는다. 빨거나 버려야 하나. 그리고 녀석이 계속 아파서 걱정이다. 

 

20170916

가지덕분에 외롭지 않게 잘 잤다. 녀석이 새벽에 깨서 우다다하고 장난감 가지고 혼자 너무 잘 노는 통에 잠결에 막 놀아주기까지했다. 짐은 천천히 풀 작정이다. 우선 작은방에서 자고 일하고 가지랑 놀려고 방닦고 쓸 이불만 가져왔다. 필요한 물건이 있을 때마다 큰방과 부엌의 짐을 헤쳐놔서 점점 더 어질러진다. 그래도 상관없는 마음.

가지는 똥을 두 번이나 쌌고 밥도 잘 먹고 오줌도 잘 싼다. 이제 많이 먹고 무럭무럭 자라기만 하면 된다. 배고픈데 역시 집에 먹을 건 없고 뒤져보니 며칠 전에 카페에서 퇴근할 때 소장님이 챙겨주신 누룽지가 있어서 그거 끓여먹었다. 냄비 찾느라고 뒤져서 딱 냄비 하나, 수저 하나, 그릇으로 쓸 손에 잡히는 컵 하나 꺼냈다. 와중에 가지 밥그릇은 뒤져서 이쁜 걸로 찾았다.

가지가 놀고 자는 패턴에 맞게 나도 놀고 잤다. 오늘 도서관에 책 반납해야하는 날이라 낮에 한참 잘 때 잠깐 나갔다왔다. 원고 검토도 해야해서 도서관에서 일하다가 올랬는데 한 시간 지나니 너무 졸려서 집에 왔다. 올때 탕수육 포장해서 점심 겸 저녁으로 먹었다. 집밖에서 가지야 하고 불러봤더니 역시 창문으로 내다본다. 아아아악, 귀여워. 내가 보이니 야옹야옹 더 크게 우네. 가지야 하고 달려들어갔다.

탕수육 포장을 뜯자마자 달려드는데 사람 음식 못먹게 하는 버릇을 어떻게 들여야하나 걱정이다. 일단은 가지한테도 맛있는 거 줄려고 어제 통통이 주고간 습식사료를 좀 줬다. 정신없이 먹는 동안 나도 탕수육을 정신없이 먹었다. 먹고 머리감고 낮잠잤다.

짐 푸는 건 걱정 안되는데 월요일 이전에 원고를 최종 검토해서 넘겨야 한다. 표지도 나왔고, 내가 오케이만 하면 월요일에 인쇄들어간다고 한다. 그런데 보다보니 수정이 좀 생겨서 미안하네. 미리미리 할 걸. 근데 일이라는 게 꼭 마감 닥쳐서 고칠 게 보이곤 하니까. 주말내내 꼼꼼하게 보고 메일 보내야겠다.

12시가 다 되니 배고파서 (탕수육은 4~5시에 먹었다) 집앞 상가에서 컵라면이나 하나 사다먹을까 하고 나갈 채비를 하니 녀석이 애옹애옹 운다. 그래서 그냥 안가기로. 어제 이사한다고 ㅅ쌤이 포도 주셨는데 그거나 먹어야겠다. 포도 씼고 좌식 불편해서 공부책상도 끌어왔다. 본격적으로 오늘 밤에 일 다해버려야지. 내일 근무 오후 늦게니까 실컷 낮잠자도 되고 말이지.

옷장이 없으니 옷 정리하려면 옷장이든, 행거든 사야하는데 뭘 들일 생각을 하니 깝깝하다. 임시로 행거라도 하나 살까 싶다가도 옷장 살거면 굳이 살 필요있나 싶어서 고민하다가 그래도 작은언니가 행거는 옷장 있어도 쓰니까 사라고 그래서 하나 샀다. 그래도 제법 튼튼한 것으로 샀다. 그거 주문하는데 한 시간도 넘게 걸렸다. 농협 카드로 하면 할인 더 된다그래서 그거 비밀번호 기억해내고, 결제 시스템 등록하고,  그 사이사이마다 매번 주소부터 시작하고..헉헉 지쳤다. 그래도 샀으니 다행. 행거오면 옷 정리 슬슬 하고 그러면 대충 정리되겠다. 천천히 무조건 천천히 해야지

 

20170915

드디어 이사날. 

날이 밝아오는 기다렸다가 1층에 쓰레기 버리러 서너번 내려갔다오고, 이사갈 집에 이삿짐으로 나르기 애매한 것들 갖다놓고 다시집에 와서 도시가스 해체 방문만 기다렸다. 9시 반이나 되었을까 30분 후에 도착하신다길래 나가서 박카스랑 간식, 쓰레기봉추 추가로 한 장 더 사오고 관리사무소에 중간정산하러 갔다. 장기수선충당금도 주인에게 환급받아야 한다고 해서 금액 알아보니 내가 내야할 관리비 보다 4만원 정도 많아서 보중금 돌려받을 때 달라고 하면 될 거 같다. 달라고 하기 민망할 거 없는데 그거 주기 싫은 주인이랑 마찰도 있다고 관리사무소에서는 분쟁여지에 끼어들지 않겠다는 태도를 보이더라. 나는 당연히 받는 것처럼 이렇게 주시오 보내야지 (그렇게 했고, 3만 9천 얼마였는데 5만원 보내주셨더라. 집주인 양반도 깔끔한 스타일)

가스렌지 해체하고, 설치는 주공아파트인데 시간도 남고 기사님도 주공아파트에 다음 예약있다고 하셔서 바로 설치해주신다고 바로 같이 갔다. 설치 완료. 뜨거운 물도 잘 나오는지 보라고 해서 보일라도 돌려봤다. (이게 화근이어서 혼자 오후까지 열심히 돌고 있었음. 이삿짐 나르는데 뜨끈뜨끈)

11시쯤 고산으로 가서 친구들과 같이 점심먹고 가지도 보고, 카페에서 커피 사서 이제 이사짐센터만 기다리면 된다. 12시 반부터 대기하고 있는데 오전 작업이 엘리베이터 고장으로 사람이 갇히는 바람에 두어시간 늦어질 거 같다고 연락왔다. 꼼짝없이 세시간 이상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 고민하다가 남는 시간에 가지 데리고 병원에 다녀오기로 했다. 눈수점코 수술 시켰던 동물병원에 다녀왔다. 이동장이 없어서 급한대로 분리수거장을 뒤져 박스를 들고 갔는데 녀석은 얌전히 앉아있다가 자다가 차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면서 차를 잘 탔다. 앞으로 같이 드라이브를 다녀도 될 정도야. 적응시켜서 같이 놀러다니면 좋겠다. 병원에선 접종주사 한 방, 알약 하나를 눈깜짝할 사이에 먹었다. 같이 간 통통이 역시 프로의 솜씨는 다르다며 감탄. 집에 적응만 잘하면 일주일 후에라도 중성화 수술 받으러 오라고 하셨다. 

주공아파트 작은 방으로 다 같이 와서 집 탐색의 시간을 가졌다. 어짜피 살집인데 이사하는 동안 차에서 기다리지 말고 미리와서 적응하면 좋으니까. 녀석 한참 잘 놀고 잠도 잘 잔다. 이삿짐센터에서 다행이 2시 40분에 도착해서 우리는 다시 집으로 갔다. 오늘만 고산 – 봉동 – 주공을 몇번 왔다갔다하는지. 30분 만에 사다리차로 짐을 다 내리고 2시간도 안되어 새집에 이사짐 다 내려놓고 완료. 이제 슬슬 짐을 내가 풀면 되는거지. 이럴줄 알았으면 자전거도 실어다 달라고 할걸. 나중에 타고 온다고 괜히 두고 왔다. 정신없어서 깜빡한 것도 있지만. 이사하는 동안 가지는 작은방에서 통통이 실컷 놀아줬다. 이사 정말 순식간이다.

좀 더 쉬다가 5시쯤 상가 백반집에서 밥 먹었다. 밥도 맛있고 기분도 좋은데 역시나 주인 아주머니랑 인사 몇마디 나눴더니 바로 시집갈 나이로 보이는데 혼자 살아, 라길래 그냥 입닫아버렸다. 가지말아야지. 생강골공원 잠깐 산책하고 통통은 돌아갔다.

피곤이 몰려온다. 집에 와서 욕조씻어 뜨거운 물에 목욕하고 트위터하고 놀다가 일찍 잤다. 가지는 화장실도 적응완료. 자다 놀다 자다 놀다 하면서 첫날밤을 잘 지냈다. 그리고 새벽에 똥쌌는데 창문이 안 열려서 냄새가 지독하다 하하하. 화장실 얼른 치우고 일어난김에 이것저것 조금 짐도 풀어볼까 하다가 배고프니까 다시 자야지 히히.

천천히 짐 풀면서 이제 이 집 적응해야지. 완주살이 시즌2. 주공에서 가지와 함께.

20170914

지금은 15일 금요일 오전 5시 10분이다. 어젯밤에 너무 피곤해서 일기를 쓰지 못했다. 그런데 이사 전날밤이라 설레서 잠이 안왔다. 두시까지 프란시스 하 영화를 봤다. 유쾌한 영화를 보고 정신을 딴데로 돌리고 싶어서. 그런데 그레타거윅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운데 영화내용 중에 너무 짜증나고 답답한 부분이 있어 가슴을 쓰러내렸다. 

음. 어제 하루가 어쨌더라. 아침에 일어나 짐을 싸기 시작했다. 옷장을 먼저 비우고 쓸쓸해하면서 누가 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페이스북에도 올리고 미경 지정도 불렀다. 키키도 왔다. 오후에 부업 부분을 한참 도와주고 후다닥 다 싸주고 갔다. 와..

점심에 피자를 먹고 싶어서 1시까지 기다려서 지정환피자에 전화했는데 낮장사 안하시는지 안 받아서 고민했다. 땡땡땡 아아시 메뉴를 보니 피자길래 우와 하면서 나갔다. 통통 만나서 송상사 피자도 얻어먹고 신나게 수다떨고 놀다가 가지 보고 내일 통통과 함께 이사하기로 약속도 했다. 트위터친구님이 보내준 스크래처도 카페에서 찾아왔다.

돌아와서 다시 짐싸기. 한도 끝도 없는 거 같아도 끝이 보인다. 미경이 감자튀김 사와서 도와줬고 지정 키키랑 바톤터치하고 갔다. 덕분에 많이 버리고 짐도 빨리 쌌다.

돌아간 뒤로 마지막 정리하고 나니 12시. 기분 좋게 잠들었다. 조금 눈물이 날 것도 같았다. 이사 때문인지 가지 덕분인지 정말 잠이 오지 않았다. 자다깨다 자다깨다를 반복하면서 겨우 5시까지 버텼다. 그리고는 지금 일어난거다. 

오늘은 정말 이사. 날이 밝으면 할일이 많다. 하…. 안녕 논뷰.

20190913

사실 지금은 14일 목요일 아침이다. 어젯밤 카페 마감시간까지 아르바이트를 하고 주공아파트로 퇴근했다. 같은 동에 사는 민아씨를 태우고 같이 갔다. 앞으로 동네 친구도 생기니 기뻐. 친절한 사장님은 내가 밤늦게 집에 못가는 걸 알고 퇴근시간에 데려다 주시려고 시간맞춰 다시 오셨었다. 나는 주공아파트로 퇴근할 생각으로 마감근무를 할 수 있다고 했던건데. 어쨌든 좋은 사람들.

어쨌뜬 13일 수요일의 일기로 돌아가보면, 전날 열심히 청소한 덕에 온 몸이 쑤셨지만 해야할 일이었꼬 완벽하게 깨끗한 새집이 되진 않았지만 그래도 열심히 청소하고 나니 이사들어와도 되겠다 싶었다. 

전등 커버 벗겨서 안에 벌러 시체들을 치우고 먼지를 닦았다. 방바닥을 쓸고 닦고 바깥 베란다까지 쓸고 닦고 유리창도 손닿는 곳은 한두번 씩 닦았다. 방벽과 천장도 쓰윽 닦아내니 먼지가 많이 나왔다. 베란다 빨래걸이도 닦고 신발장 안 싱크대 구석구석도 한 번씩은 닦았다. 

화장실 타일틈 곰팡이랑 싱크대 손잡이의 녹, 묵은 기름때 들은 마음에 들지 않지만 살면서 어떻게 해봐야지.

재활용 쓰레기 분리수거함에 버릴 거 버리고, 뒤쪽 생강골공원도 잠깐 산책했다. 괜찮아서 마음에 들었다. 사실 지난밤 큰방에서는 옆집 텔레비전 소리가 밤새 너무 크게 들리고 옆 상가 치킨집에서 기름냄새 음식냄새 밤새 사라람들 다니는 소리 때문에 아쉬웠는데 작은 방으로 들어와 문을 꽉 닫으니 정적. 그거 좋네. 잠은 여기서 자야겠다 앞으로도.

어제 담벼락에서 임시보호중인 고양이를 보고, 백번천번 고민하고 데려다 키우기로. 결심하고 아침에 고양이 화장실 주문했다. 이사하고 나서 주공으로 데려와야지. 그래 주공이. 우리의 운명이었다고 생각하자. 벌써부터 고양이 사료, 장난감, 스크래처 등을 선물로 받았다. 

열심히 짐정리해서 짐싸려고 했는데 이사집센터에서 박스를 내일이나 가져다 주신단다. 고양이 때문에 마음도 안잡히는데 내일 아르바이트 빼고 본격적으로 이사짐이나 싸야겠다. 사장님께 부탁해서 오늘 마감 근무하고 내일 쉬는 걸로 했다. 짐을 좀 싸다가 카페에 아르바이트 하러 갔다. 

고양이 은 ‘가지’이름로 정했다. 여러 사람들을 붙잡고 내가 집사람이 될 자격이 있는가 물어보고 다녔는데 불합격, 합격 분분했지만 ‘오이’ 의 동생으로 ‘가지’ 

가지야~ 하고 불러본다. 

20170912

아침에 일찍 일어났다. 정말 괴로운 시절이 끝나가는 것 같다. 여젯밤에도 새벽까지 일하느라 뭔갈 썼는데 아침에 일찍 일어났다.

어제 카페 근무를 주4일로 조정했다. 아무래도 5일 내내 출근하는 거는 너무 한거 같다며 사장님이랑 얘기했고. 왠지 기억해두고 싶어서 만화로 그렸다.

점심 때 시간맞춰 카페로 출근했고, 일하고, 퇴근했다. 오늘은 퇴근해서 이사갈 새 집으로 갈 계획이다. 입주청소. 금요일에 이사하니까 오늘 청소하고, 자고, 수목 짐을 싸면 될 거 같다.

퇴근하고 홍홍에 갔다가 지난 주에 고산고 소녀들이 구조한 고등어냥이 입양갔다가 파양되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운명인가. 왠지 불안하길래 저 녀석 집사람 못만나면 내가 키워도 좋겠다 싶기도 했었다. 기다리던 고등어기도 했고…

와. 입양이 구체화되니 정말 내가 녀석을 들일 인물인지 가늠할 수가 없었다. 성실하게 수발을 두는 건 물론, 애정, 에너지, 경제적 비용까지 부담하고, 어디 가지도 못하고, 앞으로 최소 15년 정도는 책임지고 보살펴야 하는데 내가 과연.

주변의 고양이집사람들에게 면접보러 다녔다. 나 저녀석 들여도 괜찮을까요.

나의 불안정함. 떠나고자함, 기타등등의 이유로 선뜻 합격을 못주는 친구도 있었고, 불안하지만 조건부 합격, 성실하긴 한데 여행 가고 싶어지면 어쩔꺼냐면 불합격. 구조해온 소녀들은 합격.

지금은 소녀들과 동네 상담사 선생님이 공부하는 공부방 사무실 옆 놀이터에 묶여있는데 이사하고 내가 데려오게 될 것 같다.

사실 마음을 정하기는 했는데, 선언하기는 어렵고, 누군가 지지해주기를 바라고, 진짜 내가 할수 있을까 걱정도 되고….

중성화수술은 내가 시켜줄게, 라고 밑도끝도 없이 말하면 합격주신분도 있었다. 그래. 모든 부모가 준비가 되고나서 아이를 만나는 건 아니니까.

일단 집청소했다. 작은방, 부엌, 큰방 천장 벽 닦고 바닥도 쓸고 닦고 싱크대도 닦았는데 기름때는 잘 지지 않는 걸 보니 솔 가져와서 다시 한번 청소해야겠다. 등 커버도 벗겨 씼어 말려뒀다. 아이고 허리야.

화장실이랑 베란다는 나중에 해야지.

그리고 누워서 열심히 화장실 검색하고 이름 뭘로할까 고민하고..

오이 동생 되고 싶으니까 가지.로 할까봐.

20170911

오전에 카페 아르바이트 하는 친구가 사정이 생겨서 아침부터 일했다. 오전 10시부터 저녁 7시까지 9시간 근무할 뻔했는데 사장님이 5시쯤 들어가보라고 해서 7시간만 일했다. 물론 급여는 시급으로 일한만큼 받는다. 시급 7천원 벌겠다고 몸을 갈아넣지는 않을 거니까 고맙습니다 하고 퇴근했다. 사실 오늘도 써야할 원고가 있어서 5시에 퇴근하고 들어와서 열심히 썼고 방금 마쳤다.

어젯밤에도 출판사에 에필로그 원고 써서 보냈는데 보내고 나서 제대로 썼는지 영 불안했다. 누구한테 보여주고 의견이라도 듣고 싶은데 주변에 그런 사람이 없어서 아쉽고 외롭다. 그나마 오후에 바로 편집부에서 잘 읽었다고 답장이 와서 가슴을 쓸어내렸다. 그래서 담당편집자가 외로운 저자의 유일한 친구라는 말이 있구나. 고맙고 또 고맙다.

이제 내일부터는 본격적으로 짐싸기에 돌입해야 한다. 이제 밀린 원고도 당분간 없으니 (30일에 하나 있구나) 내일은 점심에 출근해서 5시에 퇴근한 다음 좀 쉬고 본격적으로 이사준비다.

오늘 카페 공동대표이신 목수님께 사다리 빌려달라고 말했다. 천장에서 커튼봉을 떼내야 하는데 내 키가 닿지 않을 거 같아서 여쭤보니 사다리는 있는데 천장은 의자 올라가면 닿을 거라고 하셨다. 아니오 안 닿아서 사다리가 필요합니다, 그랬더니 직접 와서 뗴주실 수도 있다 하셨다. 커튼봉을 달때 때마침 오빠가 집에 올 일이 있어서 달아주고 갔었고 나는 그 뒤로 당연히 천장에 내 키가 안 닿는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집에 와서 의자위에 올라가보니 웬걸 키가 닿는 거다. 마음써주셔서 제가 직접 할수 있겠다고  연락드렸다. 이제 정말 진짜 이사를 준비해야하는 날이 다가온다.

20170910

큰언니집이 작은언니집보다 넓어서 덜 답답하지만 가족 수도 많고 그 사람들이 다들 보통은 아니라서 하루만 있어도 진이 빠진다. 엄마랑 작은 방에서 자다가 아침 일찍 깨서 만화책을 봤다. 큰언니집에 오면 역시 만화책을 실컷 볼 수 있어서 좋다.

중쇄를 찍자 7권, 아우의 남편 3권, 심야식당 18권 시반견 곤 이야기 1~2권, 파도여 들어다오 3권, 카츠카레의 날 1권, 바닷마을 다이어리 8권을 봤다. 역시 바닷마을 다이어리가 최고로 슬프고 웃기고 재미있고 감동적이지만 중쇄를 찍자나 카츠카레의 날도 좋았다. 파도여 들어다오는 1권 보고 너무너무 재밌어서 사랑에 빠져버린 작품이었는데 2권을 건너뛰고 오랜만에 3권을 보니 좀 어리둥절하긴 했다. 페미니스트임을 적극적으로 인정하고 예민하게 알아차리려고 노력하다보니 심야식당은 이제 걸리는 것이 많아서 마음 편히는 못보겠다. 아우의 남편 같은 소수자 이야기가 훨씬 좋다.

어제가 엄마 생신이기도 하고, 내가 오랜만에 서울에 왔으니 언니들이랑 다 같이 외식이라도 하는 게 암묵적인 일정이었는데 내가 오후 3시차 타고 내려가겠다고 선언하고, 늦잠자느라 점심때 못 나가니까 어영부영 암묵적으로 취소되었다. 엄마랑 나는 일어나서 아침밥을 먹고, 작은언니는 아침에 김밥 사와서 알아서 라면 끓여서 먹고 형부나 조카들은 자기 일정대로 움직이니 엄마랑 딸 셋, 큰언니네 둘째 아들 정도 같이 나갈려면 나가는데 그 누구도 적극적으로 움직이지 않고 나도 은근슬쩍 그냥 누워서 만화나 봤다. 옥수수도 먹고 과일도 먹고 뒹굴뒹굴.

언니들이 저녁 먹고 늦게 가라고 말했는데 그럼 또 너무 복잡해지니까 전주가서 터미널에서 정류장까지 한참을 걸어서 또 시내버스를 갈아타고 우리동네 읍내로 와서 거기서 또 주차해 놓은 내 차를 타고 갈 생각을 하니 너무 귀찮으니까. 3시 버스는 읍내까지 바로 간다. 나중에 또 서울오면 그때 맛있는 거 먹으면 되니까. 그리고 몇달전부터 계속 먹고 싶다고 노래부르던 오꼬노미야끼는 금요일에 먹었으니 그다지 먹고 싶은 것도 없었다.

터미널에서 감자튀김 하나 사 먹고 버스 내려서는 마트에 들러서 떡볶이떡이랑 사과, 대추, 오징어, 과자를 샀다. 버스에서는 침 흘리며 잘 잤네. 강남터미널에서 우리 읍내까지 2시간 반 정도 걸린다. 친구들도 만나서 잘 놀고 가족들이랑 북적북적하게 지내다가 집에 혼자 들어오니까 조금 쓸쓸하긴 했는데 그래도 또 이 고요가 좋기도 하다. 가족들 있을 때는 늘 텔레비전 틀어놔서 시끄럽고 나는 그게 싫은데 나만 좋자고 끄자고 하기는 그래서 다른 방에가서 누워있고는 한다. 그래도 오늘 낮에 다들 낮잠 자면서 배경으로 틀어놓은 텔레비전을 내가 싫어하니까 작은언니가 꺼줬다.

사실 나는 오늘밤 저자후기를 써야한다. 이달에 나올 책에 들어갈 마지막 원고다. 이 책을 읽은 독자들에게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말. 책을 만들면서 감사인사 드리고 싶은 분들 이름을 넣을 수 있는 분량제한없는 공간. 그런데 쓰기가 너무너무 싫어서 커피만 두잔 째 들이키고 트위터나 보면서 딴청 부리고 있다. 어제 친구들이랑 얘기한 국외여행인솔자 자격증 취득 및 프리랜서 활동에 대해서 검색하면서.

이제 먹을 것 다 먹고, 일기도 썼으니 정말 원고를 써야한다. 하아. 생각해보면 하고 싶은 말이 왜 없겠어. 정갈한 마음으로 앉아 원고를 쓰겠다.

 

20170908~20170909

20170908
서울에 왔다. 11시에 읍내에서 서울가는 버스를 타면 되는데, 새로 이사갈 집에 냉장고 놓을 위치를 결정하기가 어려워서 작은 언니한테 상의하려고 집 내부 촬영하러 잠깐 들렀다. 출발 전에 시간이 겨우 남아서 떡볶이와 튀김을 먹었다. 혼자서 드실거에요? 물어보셔서 그렇다 했더니 떡볶이를 조금 담고 값을 깎아주셨다. 무거운 기출문제집 두 권을 챙길까말까 끝까지 고민했는데 아무리 그래도 시험보러 한양가는 사람이 책도 안 들고 가기 그래서 챙겼다. 무겁다.

엄마가 큰언니집에 머물고 계신데, 시험 핑계대로 작은언니집으로 바로 갔다. 시험 핑계로 엄마한테 인사드리러도 안 갔는데 역시나 공부는 안했고 사무실이 근처인 친구랑 저녁 먹고 놀았다. 드디어 오꼬노미야끼를 먹었다. 하하하. 20년지기 친구들을 만나니 역시 편하고 좋구나.

집에 와서는 작은언니랑 과일 먹고 (작은 언니가 나 주려고 사놓은) 청바지 입어보고 놀다가 당연히 공부도 안하고 일기도 안 쓰고 바로 잤다. 내일 시험 이제 걱정도 안 된다.

20170909
9시까지 시험장으로 가려면 8시 넘어서 출발해야 한다. 도시락으로 (우연히 어제 언니가 사온) 샌드위치 챙기고 지하철역으로 걸어가는데 그제야 수험표 안 챙긴 게 생각났다. 혹시 방에 두고 왔나 싶어서 언니한테 전환했더니 없단다. 아무래도 완주집에서부터 안 가져온 모양이다. 시험장 근처 피시방이나 시험본부에서 어떻게든 해결할 수 있겠지. 하면서 오늘 같이 시험보는 z에게 문자보냈더니 먼저 도착한 친구가 알아서 피시방 검색해보고 미리가서 출력해주겠다고 한다. 이런 고맙고 미안할 때가. 그런데 아이디 비밀번호가 생각이 안나…..

피시방에는 프린터가 없었다고 한다. 본부에 물어보면 어떻게 되겠지 싶어서 시험장에 일단 들어섰는데 확인해보니 수험표 없어도 번호 확인되니 신분증만 있으면 된다고 한다. 아이고 다행이다. 수험표 없다는 핑계로 시험 안 볼수 있었는데… 아침부터 나 대신 이리저리 뛰어다닌 내 친구야. 불합격하면 내 탓이라고 말할 수 있는 원망지분을 드리겠다.

시험은… 역시 어려웠다. 문제지를 들고 나올 수 있어서 가채점을 할 수 있지만 불합격을 마주할 자신이 없어서 못하겠다. 점심 도시락 먹을 때까지는 혹시 이거 기적적으로 찍은 거 다 맞을 수 있찌 않을까 z랑 둘이 농담할 수 있었지만 2교시까지 보고나니… 우리 이제 시험이야기는 꺼내지 말기로 해요. 시험끝나는 시간에 맞춰 친구 n가 근처까지 와줬다.

커피 마시고 양꼬치랑 꿔바로우 먹고 디저트로 케잌이랑 커피 마시고 즐겁게 놀았다. 역시 서울 좋구나. 이제 헤어지면 또 다들 한동안은 못 볼텐데 울컥했다. 그리고 진로탐색 선택지가 하나 늘었다. 여행사 경력 살려서 인솔자격증 딴다음에 소규모페키지 여행팀 인솔자되기. 여행사 하는 아는 사람한테 한 번 물어볼 수도 있겠다. 적성에 안맞으면 하기 힘든 일일테지만 전에 회사 다닐 때 괴로웠던건 손님이라기 보다는 조직생활이었던 것도 같으니까 다시 한 번 시도해보자. 그때 어땠는지 사실 기억이 안나…

큰언니 집으로 오니 오늘 생신이신 어머니와 작은 언니가 나를 기다리고 있다. 엄마 생신기념 가족 식사모임은 내일 낮에 하기로 했고 나는 오늘 친구들 만나 신나게 놀다왔다. 내일 맛있는 거 먹으면 좋을텐데 메뉴 선택권은 나에게 없지. 그래도 어제 오늘 계속 즐거운 도시음식격파 중이니 내일도 맛있을거야.

20170907

카페 근무가 12:30부터면 12시 조금 넘는 시간에 미리 가서 점심을 먹고 일을 시작한다. 식사 시간이 겹치면 카페에서 식사를 챙겨주시기 때문. 보통은 사장님 어머니께서 밥과 국, 반찬 등을 매일 챙겨서 차려주시는데 가끔 안 오시는 날도 있다. 그럴 때는 근처 상가에서 사 먹는데 같이 근무하는 친구가 가고 싶은 식당이 있다고 거기에 가자고 미리 연락을 줬다. 11:40분까지 와서 같이 밥먹자고 한다. 근무시간은 12시 반부터인데 이렇게 일찍? 하는 억울한 마음이 좀 들기도 하는데 사실 근무시간 전까지 할 일이 없고 나도 맛있는 식당에 가면 좋으니까 아 뭔가 괜히 손해보는 거 아닌가 하는 마음을 접고 일찍 카페로 갔다.

모여라땡땡땡이라고 요일별로 동네사람들이 하루를 맡아서 운영하는 커뮤니티식당이다. 오늘은 작년에 귀촌한 친구가 당번이고 메뉴는 카레였다. 맛있게 잘 먹었고 그 쉐프친구랑도 한참 수다 떨었는데 역시. 그 친구도 지역사회에 적응을 잘 못하고 있다고 스스로 생각하는 외로운 개인같았다. 조만간 내가 외롭게 고립된 완주의 개인들을 엮는 네트워크를 만들어야겠다. 이사하고 나서.

다음주에 이사하고 나면 카페 근무를 좀 늘리기로 했다. 처음엔 주 3일이었고, 지금은 주 4일하고 있는데 마감시간 대 아르바이트생이 없어서 카페 사장님 입장에서도 곤란한 데다가 나도 딱히 다른 일을 하고 있지는 않으니까. 카페일은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나 힘들지 않으니 일단 근무를 좀 늘려도 괜찮을 거 같다. 마감타임 근무할 수 있다고 하니까 사장님이 웃으면서 ‘일 너무 많이 해달라고 하면 나 싫어할까봐 부탁을 못했다고’ 하긴 내가 일하기 싫다 싫다 노래를 많이 부르기는 했지요. 그래도 일단 해보고 너무 많아서 괴로우면 좀 줄이든가 하면 되니까. 이사하느라 돈도 많이 들 거고, 이사하고 나서 복싱이든 합기도든 어디라도 운동다니려면 벌면 좋으니까 해보려고 한다. 고양이도 들일까 매번 생각하고 또 생각한다.

내일 드디어 서울에 가야하는데 오늘은 신기하게도 스트레스도 안 받고 걱정도 안 된다. 정말 나도 같이 시험보는 절친들처럼 출제경향 파악하는 데 의의를 두고, 떨어질 거 당연하게 생각하는 경지에 이렀나 보다. 그래도 조금 보는 척이라도 하는데 오늘은 한 장도 안 봤네. 가만히 있기 불안해서 구글무비로 라라랜드 봤다. 좋더라. 예전에 소개팅 비슷한 거 할 때 상대방이 최근에 라라랜드 보고 자기 취향아니었다고 하던데 나는 좋구만. 흥겹고 아름답고 유쾌하니까. 잘 짜여져서 숨막히는 서사를 따라가는 이야기가 아니어도 충분히 좋은 것 같다. 환상인 줄 알면서도 보고 감탄하고 싶은 마음도 있으니까.

요즘 누구 꼴보기 싫은 마음이 너무 강력하게 올라와서 너무 못난 기분이 든다. 특별히 나한테 나쁘게 하는 것도 없고 나쁜 사람도 아닌데 그냥 뭔가 걸려. 나하고 맞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이겠지. 그러려니 하면서 애매함을 견디는 걸 내가 잘 못하니까 늘 괴로운 것 같다. 그래도 그냥 둬야지 어쩌겠어.

라라랜드 즐겁게 보고, 잠은 안오지만 공부는 하기 싫으니까 잘 건데, 정말 잠이 안 온다. 아, 오늘 집주인 아저씨에게 전화와서 다음 세입자 구해졌다고 이사 언제나가냐고 물어보시더라. 잘됐다고 했다. 며칠 사람들이 집보러 온다고 항상 나 없을 때만 연락해서 비밀번호 알려주고, 그럴 땐 집에 오자마자 비밀번호 바로 바꿨다. 집주인아저씨는 아무런 간섭도 관심도 없었고 나는 제때 집세를 냈으니 우리는 아주 좋은 관계로 잘 지냈다. 좋은 인연이었다고 인사해주시더라. 뭔가 어른의 일을 한차례 치러내고 있는 것 같아서 뿌듯하다. 이제 내일 서울 가서 시험공부 조금 하고, 모레 시험보고 내려오면 이사주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