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 보관물: 2017/10/17

20171016

못 일어날 정도는 아니었는데 피곤했다. 8시에 일어나서 멍하니 시간을 좀 보내니 금새 점심 먹을 때가 되었다. 행사 치르고 몸살이 날 정도는 아니더라도 혼자 트위터나 보고 혼자 그냥 앉아있는 시간도 나한테는 필요한데 그렇게 몇시간 앉아있느라고 가지데리고 산책을 못나갔다. 날도 추웠고.

어제 땡땡땡에 커피주전자랑 드립페이퍼를 두고 와서 가지러 가야겠다. 월요일이라 밥플러스팀이니까 인사도 하고, 겸사겸사 타로카드도 들고 나갔다. 벨라 이모님도 봐드리고, 벨라 집 보는 문제, 우연히 들른 성우, 지은도 봤다. 확실히 아는 사람을 보는 게 더 재미있는 거 같다. 모르는 분은 조심스럽고 카드를 제대로 읽고 있는지 나를 의심하게 되니까.

강철과 이경에게 책을 한권씩 보냈고 수요일 대전행을 정리해봤다. 아침 일찍 기차타고 가서 놀다가 저녁에는 으으 보고 돌아오는 걸로 해야겠다. 이동 거리가 길지 않으니 차 안가져가도 될거 같다. 대전의 유일한 단골님께 커피내려드리고 싶은데 박스만 들고 가든가 해야지. 커피콩도 볶아야 겠네. 안되면 사지 뭐.

카페 근무를 3시부터 마감때까지 했는데 바쁘지 않았다. 사장님은 오늘 컨테이너박스 앞에서 모임이 있는 모양. 나는 그냥저냥 그렇게 시간을 잘 보냈다. 마감타임이 한가하고 혼자 있어서 좋다. 마감업무가 좀 많기는 하지만 그래도 괜찮아. 대전 다녀와서 수요일 마감 타임 근무하는 게 아무래도 무리같아서 근무를 뺐다. 어제 우군이 걱정한대로 금요일 서울갔다가 토요일에 사람책 섭외받은 거 진행하는 것도 조금 무리겠다 싶었는데 다행히 행사가 연기되었다. 사람책 일정은 괜찮은데 바로 이어 남원에 다녀와야해서 조금 걱정은 되었지. 이번달은 정말 뭐가 많기는 많군요. 그래도 달릴 때 달리는 거 나쁘지 않아.

카페는 내가 일하는 공간이니까, 땡땡땡은 행사때 사람들이 모이는 공간이니까 저자직영으로 책을 판다고 갖다두었는데 홍홍에 깜빡하고 두지 않은게 생각났다. 완숙회의 거점인데. 그래서 장사장에게 말하고 뒤늦게 내일이라도 갖다두려고. 평소에 치약이니 뭐니 제일 먼저 홍홍에 갖다두었는데 이번엔 놓쳤네.

희숙쌤이 요가하자고 불러주셨다. 여기저기 만져도 주시고, 걱정도 해주시고, 예뻐도 해주시는 거 아니까. 나는 몸을 돌보며 건강하게 살아야겠다고 다짐했다. 나를 안아줄 사람이 사실 아무도 없으니까. 나밖에. 근데 이번주 다음주 계속 너무 바빠. 하하하하. 백수과로. 프리랜서과로다.

9시반에 여유롭게 카페 문을 닫고 집에 왔다. 피곤해서 얼른 자야하는데 가지랑 놀아줘야히 하면서 의무감에 방어하고 있는데 아무리 봐도 내가 안 놀아줘도 혼자 너무 잘 논다. 때마침 영지쌤에게 전화와서 통화좀 했더니만 또 알아서 잘 노심. 가지고 놀 막대와 대롱대롱 거리는 무엇만 있으면 만사오케이인거니. 특별한 내고양이 가지.

작은방 베란다 창을 화장실 때문에 항상 열어두었더니 추운 것 같아서 오늘은 큰방에서 자보려고 한다. 옆집 텔레비전 소리가 거슬릴까 귀마개를 하고 잤는데 우리 가지 우다다 거리는 소리도 들리지 않아서 조금 아쉬웠어. 그리고 두꺼운 겨울 극세사 이불에 가지가 전에 오줌쌌는지 냄새가 심각하다. 어서 빨아야겠다. 그래도 사랑한단다 내 특별한 고양이 가지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