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에 자동차 검사 받으러 가는 날이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의관을 정제하고 열심히 달려서 8시 50분쯤 도착했다. 가는 길도 좋았다. 걱정했지만 어렵지 않게 검사받았다. 20분 정도 걸렸다. 브레이크 등이 둘 다 나가서 불합격, 재검사대상인데. 나는 등이 나간줄도 몰랐다. 혼자인 사람들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미리 정비소에 들렀다가 검사를 받으러 가야하는건가. 그렇게 꼬리를 무는 생각이 들었지만. 검사라는 게 그런 문제를 발견하기 위해 하는 거니까. 원칙대로 검사 – 부적합 – 조치 – 재검사. 의 순서를 밟을 생각을 했다. 그런데 친절한 검사원분들께서 브레이크등을 무상으로 갈아주고, 합격을 주셨다. 옆에서 보니 그 정도는 혼자서도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삼례 책공방에 들러서 업무미팅을 하고, 집에 와서 양배추스프를 끓여먹고, 조금 일찍 카페에 출근했다. 가지 친구로 염두에 두는 ㅎㅇ을 태우고 갔다. 카풀. 책공방 미팅도 좋았다. 재미있는 작업을 하게 될 것 같았고 담당자분도 좋은 느낌.
카페에 와서 오랜만에 ㅇㅇㅁ를 만나 수다떨고 놀고, 바느질을 하고 뭐 그런 시간. 홍홍에 들러서 친구들과 인사하고. ㅇㅈ와 ㅇㅇ이 카페에서 놀다가 나중에 ㅅㄷ ㄷㄹㅋ ㅂㅇ이 합석해서 사장님과 교수님까지 밤에는 제법 큰 술자리가 열렸는데 나는 마감하고 퇴근했다.
완두콩 원고써야하는데, 아침부터 피곤했는지 오자마자 가지랑 30분 놀고, 씼지도 않고 심지어 외투도 벗지 않고 그렇게 잠들어버렸다. 이불깔 기력은 없고 바닥은 차서 요가매트를 깔았고 러그 등을 덮었고 바닥에 불을 빵빵하게 넣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