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공부를 해야하는데. 토요일이 시험인데. 큰일이다.
망했지만, 붙고 싶다. 붙어야 한다.
내일 ㅇㅈ오니까 커피를 볶았다. 피자 치킨 갈비탕 잡채밥 먹을 계획을 잔뜩 세웠는데 커피가 없으면 안되잖아. 커피를 먼저 볶고 아침을 차려 먹었던가 배고파서 아침을 차려먹고 나서 커피를 볶았던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생강차를 마셨고, 센트륨을 한 알 먹고, 가지에게 약을 한 캡슐 먹였다.
양배추를 썰고, 달걀을 삶고, 빵을 구워서 밥을 먹었다.
카페 출근해서는 공부하는 척하다가 졸다가 일을 시작했고 바쁘지 않았지만 그럭저럭 시간이 흘렀다. ㅇㅇ씨가 책 빌려달라고 해서 나 일하는 동안 빌려줬는데 그도 막막할 것이다 한두시간 후에 그냥 어디서부터 어떻게 봐야할지 모르겠다며 돌려줬다. 시험잘보자며 빼빼로와 함께.
천천히 늦은 점심을 먹었고, 박스 종이를 잘라 걸어서점을 할 책상자 샘플을 만들어봤다가, ㅎㅇ이랑 놀다가 그럭저럭 시간을 보냈다. 저녁은 백여사국밥에서 목수들과 함께 먹었다. 순대국밥을 먹었는데 부속은 빼고 순대만 달라고 해서 그런지 아예 피순대는 한 개도 안 넣어주셔서 아쉬웠다. 앞자리 두 남성은 피순대로만 이루어진 국밥을 먹고 있었는데 이거 아무래도 남자라고, 막을 안다고 피순대를 준 거 같아서 기분이 싸했지만 기본은 찹살순대고 이 남자들에 대한 호의가 이집의 방침임을 잘 안다. 예전에 시장 잔치때도 전부치면서 먹을 때 사장님이 여자들은 하다 망친 것을 먹고 남자들은 예쁜 걸 먹어야 한다고 하더라. 이제 백여사도 가지 않거나, 남자들이랑 같이 갈 때의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겠다.
한샘 성폭행 사건에 용기를 얻어 현대카드에도 피해자진술이 나왔다. 읽기에 너무 고통스럽지만 할 수 있는 걸 해야할거 같아서. 할수 있는 것도 별로 없지만 잘 쓰고 있던 현대카드웨더 어플을 삭제했다. 사내 성폭행사건을 제대로 대처하지 않는 회사에서 만든 그 무엇도 쓰고 싶지 않다, 는 코멘트를 남겼다.
고양이 화장실을 베란다에 두는 건 정말 너무 추운일일거 같아서 방안으로 들이긴 들여야겠는데 사막화 방지를 위해서는 뚜껑을 덮어야 한다. 나와있는 제품을 사서 쓰라고, 목수님이 나중에 자기 고양이 화장실 만들때 내것도 만들어준다고 하셨다. 검색해보고 있는데 마땅한 게 없기도 하고, 박스나 플라스틱 리빙박스로 만들수 있을 거 같아서 좀 더 생각해보고 있다. 천으로 덮으면 아름답기는 하겠지만 냄새를 차단하지는 못할테고. 냄새가 막히면 고양이인 본인도 싫을 거 같기도 하고. 생각을 더 해봐야겠다.
씽씽밴드가 너무 좋아서 카페에서 계속 타령을 틀어놓고 춤췄다. 신난다.
7시에 퇴근해서 트위터 좀 하고 누워서 쉬다가 9시에 잠자리에 들었다. 생리할 때가 된 거 같은데 아. 빨리 해치워버렸으면.
행사 공지 올라온 걸 봤는데 그냥 말만 하는 강연처럼 참가비 만원에, 참가자 50명이더라. 아 이거 뭔가. 마음에 썩 들지 않는데 내일 날 밝으면 출판사에 얘기해봐야겠다. 참가비야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는 부분이지만 50명은 너무 많고 아무리 많아도 20명이어야 한다.
금요일에 서울 간 김에 오랜 트위터친구인 ㅇㅇ씨를 만나야겠다. 병원 갔다 출판사 갔다 출판사2로 가는 일정으로 움직여야겠다. 시험은…하하 몰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