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120

요즘은 평균적으로 7시에 일어난다. 급하게라도 기획안 정리해서 보내야겠어. 후다닥 정리했다. 10시에 카페에서 타로 봐드리기로 해서 서둘러 나가야한다. 음쓰도 버려야하고, 손톱도 깎아야 하고, 생각난 김에 호주에 메일도 쓰고 싶고, 할일이 태산이네. 그래도 당장 지금 해야하는 일을 하자. 기획안 기획안.

카페에 일찍 왔다. 고객님은 11시에나 겨우 도착하신다고 한다. 마음이 조금 쓰였지만 과정을 이해하면 그러려니 하게 된다. 우체국에 가서 ㅂㅇㄹ 신부님과 ㅎㄷㄱ 선생님께 책을 부치고, 일기를 쓰고, 밥을 먹었다.

카페 전구도 갈았다. 심부름값으로 2천원 벌었다. 하하하하. 12/5 저녁에 ㅅㅎ랑 ㅎㅇ을 저녁식사에 초대해야겠다. 아, 그리고 12/8 사례발표 섭외도 받았다. 일 들어왔다. 하하하하.

고객님 타로 봐드리고 1만원 벌었다. 밥을 먹고 카페 근무 시간이 되어 일을 하고 바쁘지 않았고 ㅎㅇ과 이야기를 많이많이 나누고 관계 안에서 화폐 외의 것들로 삶을 구성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했다. 재미있었다. 모카포트 이야기하다가 3개나 된다니까 하나 자기한테 팔라고 해서 내일 3순의 모카포트를 갖다줘야지. 근데 얼마를 받냐.

헤어스타일 바뀐 걸 페이스북에 올려서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저녁밥으로는 초원칼국수에서 쫄면을 포장해다가 먹었다. ㄷㄹㅋ는 고산 일대 청년들을 모아서 연말 모임을 벌려보고 싶다고 한다. 해보는 것은 말리지 않는데 올거냐, 편한마음으로 와서 즐길거냐 라고 물어보면 나는 물음표라고 했다. 불편한 자리를 왜. 근데 ㄷㄹㅋ의 이런 움직임을응원하는 마음이기는 해.

퇴근하고 집에 와서, 뭔가. 괜히 또 쓸쓸해서. ㅈㅇ이 연애하고 싶다며 주변에 소개시켜줄 만한 사람이 있냐 물었고 없다고 했는데 자기가 매력적이지 않아서 그런거겠죠, 식의 한숨나는 반응을 보여 마음이 안 좋았지만. 사실 화가 났지만 화 난 사실을 설명하고 싶지는 않았다. 귀찮았어. 맥주 한 잔 하자고 동네 친구 ㅋㅋ에게 문자보냈다가 아프다고 해서 말고, 혼자 뭘 사먹기는 그래서 냉장고를 뒤져 언젠가 누가 사두고 간 과일맛 나는 술 한캔을 땄다. 안주는 추석때 선물받은 김부각. 그렇게 적당히 취해서 기분이 좋고 쓸쓸해서 오랜만에 ㅈㅎ에게 전화를 걸었다.

엄청나게 반갑고 즐거운 통화. 기분 좋게. 잠들었다. 다음날 늦잠을 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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