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일이라니. 그리고 첫날부터 낮술이다. 오후에 하이트 공장 견학신청했는데 겨울은 비수기라 생산량이 많지 않아 오후에 가면 기계가 멈춰있다고 한다. 그래서 생산라인 멈추기 전에 오전에 가도 되냐고 해서 10시 반으로 시간을 바꿨다. 나는 걸어서 공장까지 갔고 같이 가기로 한 ㅇㅇ과 ㄷㄹㅋ는 ㅇㅁ가 태워다준 차를 타고 왔다. 하이트공장 정문에서부터 걸어온 나를 신기하게 쳐다보시기는 했는데 기분이 유쾌하고 좋았다.
일찍 일어나 컨디션도 좋고, 빈속에 맥주 먹으면 안 될 것 같아서 아침에 빵도 굽고 계란 후라이도 하고 샐러드도 만들고 바나나를 갈아서 든든하게 아침도 먹었다.
전체 공장에서 일하는 사람은 350여명, 생산직은 100여명이라고 한다. 확실히 기계화, 자동화로 노동자는 많이 필요없어 보였다. 생산량이 줄면 업무시간도 강제로 줄이고 수입이 주는 거냐 걱정했더니 그렇지는 않는다고 한다. 다만 성수기때 잔업을 많이 하면 수입이 많은데 그렇지 않아 아쉽기는 할 거라고. 다 돌고 생맥주 500을 한잔씩 주시고, 더 먹어도 된다고 했는데 더 먹지는 못했다. 그리고 시음이지, 호프집이 아니기때문에 우리가 아예 자리잡고 앉아서 놀고 있으니 마감은 해야한다고 나가라고 하심. 하하하. 나는 얼굴 벌개지고 약간 취했는지 걸어서 돌아오는 길에도 어리둥절. 길을 건너야 하는데 길 한가운데서 막 차를 막고. 하하하.
집에 걸어와서 간단히 가방 챙겨서 (카페에서 원고 마감을 할 생각으로) ㄷㄹㅋ가 내 차 운전해서 고산으로 왔다. 일월성에서 탕수육으로 점심을 먹고 카페로 갔는데…. 신용카드 잊어버린 거 발견. 일월성에 두고 왔나 싶어 가봤는데 없고, 언제 한 순간 뭔가 헐렁해서 느낌이 싸한 순간이 있었는데..흠 그 때 지갑에서 빠진듯. 집에 혹시 있나 하고 와서 확인해보니 없어서 분실신고했다. 그리고는 술이 안 깨는지 누워서 낮잠 좀 자고, 어질어질 누워있었다. 어제 연락이 닿기 시작한 영국남자한테 카톡이 와서,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가르쳐주고 채팅 좀 하다가 깜빡하니 저녁이 금방 되었다. 카드 재발급 신청 해야하나 고민하는데 머리 아파서 그냥 누워서 좀 쉬었다.
그리고 정신차리고는 아파트 입구 오뎅 노점에 가서 3천원어치 포장해서 마트에서 산 우동 (1천원)을 넣어 끓여 먹었다. 저녁식사 겸 해장. 그나마 조오오오금 속이 풀리고 어질한 게 가신다. 아 맥주 500 마셨는데 이렇게 종일 어질할 줄이야. 정말 먹지 말아야겠다. 하이트 공장 견학은 신기하고 재미있었다. 나중에 맥주 좋아하는 ㅇㅈ나 ㅎㅇ이랑 같이 또 오면 좋을 거 같아. 그때 나는 안 마셔도 될듯.
음. 신한은행 위드펫 적금 가입하고, 국민카드 잊어버린 김에 카카오뱅크 체크카드 써야할거 같은데 그래서 이체하고 이런저런 잡무를 보고, 에어컨 필터도 검색하다가 주문하고, 이제 슬슬 원고를 써야하는데… 하하. 몰랑.
타로카드 광고전단을 ㅅㅎ씨가 다 만들었다고 보라고 해서 또 이것저것 수정해달라고 하고 말았네. 아냐아냐 그걸로 됐어. 내일 사장님 보여드리고 양해구해야지. 히히. 아침에 카페 가서 커피 마시면서 이야기좀 하고 뽑아버려야지.
그리고 완두콩 원고를…근데 샤워도 하고 싶고, 머리카락 치울 돌돌이 찍찍이도 쇼핑하고 싶다…흠.
그래서 고로고로 테이프를 주문하려다가, 무언가에 막혀서, 3천원 할인받겠다고 취소하고 다시 하고 뭐 그러는 과정을 거쳐 에라이. 하는 마음이 되었고, 날은 바뀌었고, 나는 원고를 아직 쓰지 못했고. 뭐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