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 보관물: 2017/12/06

20171205

허리도 아프고, 집중도 안되고 하기 싫고 초콜렛도 먹어보고, 과자도 먹어보고, 다시마젤리도 먹어보고,
차도 마셔보고 이리저리 전전긍긍하면서 시간을 계속 보냈다. 8시 다 되어 일어났고 씻고 이것저것 정리하니 또 시간이 훌쩍.

오늘은 저녁에 친구들 초대하기로 했으니까 아침에 좀 일찍 나서서 장을 봐야겠다. 읍내 하나로 마트에서 1차 장을 보고, 장터마트에서 2차 보고 시간이 괜찮아서 집에 들러서 정리해두고 나섰다. 그러다 생각해보니 읍내에 아시안마켓 본 게 생각나서 가봤다. 한국기업에서 제품으로 나온 쌀국수 말고 더 진짜에 가까운 쌀국수 있을 거 같아서. 가보니 있었고, 구경하는 재미도 있었다. 헐렁하게 대충 진열해놓은 제품들하며 너무 동남아같던데. 재미있었다.

옆집 구제 가게에 들러 4천원 주고 청남방도 샀다. 즐거운 쇼핑. 즐거운 하루의 시작이다.

카페에서 한국어교원자격심사 신청하려고 했는데 내일부터더라. 씨티은행도 성폭행 사건 가시화 되었길래 고양이 자체 적금으로 돈 모으던 거 신한 위드펫 적금으로 갈아타면서 잔액 다 이체 해버리려고 했는데 (한 번밖에 안 넣었지만) 너무 오래 안 써서 그런가, 은행에 가야한데. 일단 넣어두자. 비상금처럼.

ㅅㅎ가 타로 포스터를 작정하고 다시 만들기 시작했다. 사장님의 디렉션이 있어가지고… 하하.
사장님과 ㅅㅎ에게 팟캐스트 시그널뮤직과 시작부분 작업한 거 들려드렸다. 히히.

카페는 적당히 바빴다.
시잡소소녀들이 왔고, 내가 만든 초코라떼가 지금껏 먹은 것 중에서 제일 맛있다는 감동적인 칭찬을 해줬다. 연말파티 준비하는 ㄷㄹㅋ, ㅌㅌ, ㅇㅈ, ㅇㅇ이 카페에 와서 차례차례 인사했다.

5시에 퇴근. ㅅㅎ ㅎㅇ을 태워 집으로 왔다. 집들이 선물 사고 싶다길래 화분 사달라고 했다. 스킨딥서스, 이름이 생각 안 났지만 엄청 유명한 초보자용 화분이니까 꽃집에서 아실거야. 집근처 가게에서 엄청 잘 자라고 있는 꽤 큰 화분을 샀다. ㅎㅇ은 키우는 재미를 맛보려고 작은 거를 사고 싶으셨던 게 아니냐 물었지만 전 식물이 필요할 뿐이라고.. (하지만 들이자마자 가지가 냠냠) 그래도 좋아.

ㅎㅇ은 커피를 내려 마시고, ㅅㅎ는 차를 마신다. 고타츠 테이블에 나란히 앉아 각각 자기가 할 일을 하면서 내가 저녁을 차리기 기다린다. 좋은 저녁이다. 그래도 제대로 만들고 싶어서 땅콩을 까서 올리브유에 갈아서 뿌렸고 각종 채소들을 볶아서 완전 맛있는 저녁을 만들었다. 소스도 제대로였어. 신난다! 끼야호. 대성공.

크리스피 도넛도 먹고, 귤도 먹고, 와인도 좀 먹고, 그러고 갔다. 아이고 피곤해라. 가지를 앉고 앉아서 30분쯤 졸았다. 11시에 마저 정리하고 씻고 자려는데……. ㅈㅎ한테 전화가 와서 통화하다가 에라이하고 누워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