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 보관물: 2017/12/24

20171222~1223

12.22.금
수다 떨고 놀다가 5시에 겨우 눈을 붙였지만 7시에 일어났다. 그리고 주섬주섬 챙겨서 8시에 나왔고 9시 전에 병원에 도착. 장소가 옹색해서 내가 나서서 뭘 치우거나 정리하기가 어렵고 친구들은 느릿느릿 일어나기 시작해서 미안하지만 그냥 몸만 빠져나왔다.

병원에는 너무 일찍 도착했지만 민망하게 인사하고 30분동안 업무를 봤다. 하하. 오후에 라디오방송할 대본을 읽어보고. 추가할 부분을 쓰고. 오후에 만날 친구에게 출력을 부탁하고. 그렇게 알차게 시간을 보내고 치과 진료.

진료를 마치고 근처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마셨다. 마취가 풀리지 않아서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커피를 줄줄 흘리길래 빨대로 마셨다.

점심을 먹고 팟캐스트 회의를 하기로 했다. 약속장소까지 구산역에서 ㅇㄱ을 만나 함께 갔다. 장소를 착각했다. 홍대밀방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나와 ㅇㄱ은 윤씨밀방에 가서 자리를 잡았다. 하하. 이런 일이. 요즘 밀방이 핫한가.

각자 밥을 먹고 카페에서 만나 두시간 정도 회의했다. 무슨 얘기를 했나 싶지만 우피디 말로는 이야기가 많이 나왔고 대본을 써서 진행하면 너무너무 잘할 수 있다고. 네네. 맞습니다

큰언니집으로 옮겼다. 엄마가 올라와계셔서 들러서 얼굴보고, 라디오 방송도 그 집에서 하고, 큰언니가 대량 구매해준 책에 사인도 하기로 했다. 작은언니가 유니폼으로 입으라고 후원해준 셔츠도 받아와야하고 이래저래 강행군이지만. 괜찮아.

라디오 방송은 제천화재때문에 한 시간 미뤄졌고, 대기하다가 5시 30분에 연결되었다. 나는 버벅거린 것 같아서 아쉬웠는데 방송을 들은 ㅎㅈ는 재미있었고 잘했다고. 점점 나아지겠지. 그 내용을 블로그에 정리해서 원고로 만들어야겠다.

엄마가 택시타고 가라고 기분이라면서 5만원 주셨다. 하하하. 7시 반 버스를 타고 10시 반 정도에 전주 터미널에 도착해서 택시타고 집에 왔더니 11시 정도였다. 택시비는 2만원 괜찮은 하루.
너무 피곤해서 원고는 내일 써야겠다.

그리고 영국남 ㅎㄴㅅ 가 전문 로맨스스킴 사기꾼이 아닐까 하는 의심이 들었고 확실한 것 같다.

12.23.토
하우스메이트는 아침 일찍 일정이 있다고 나갔고, 나는 감자달걀 샐러드를 해먹었다. 종일 집밖에 나가지 않겠다고 트위터에 쓰고 원고를 썼다. 큰방 화재경보장치를 설치해주러 관리실에서 나오셨고, 내가 좋아하는 이선생님이 오셨다. 드린 책을 보고 있다고 하셨다. 가지도 기웃기웃. 짧고 편한 즐거운 시간.

오후에 오빠가 갑자기 오겠다고 해서 잠깐 짜증이 났지만 인류애를 발휘해서 오라고했다. 굳이 오지말라고 할 이유도 없어서. 오자마자 뭐 해줄 게 없냐고 하는데 내가 다 알아서 한다고 가만이 있으라고 했고. 같이 자동차 에어컨 필터나 갈자고 했다. 아무것도 아닌데 자꾸 미루게 되니까. 정말 쉽더라. 먹을 게 없어서 짜장면을 시켜 먹었고 오빠는 한 숨 자고 돌아갔다.

나는 원고 마감을 해서 보내고.
조금 쓸쓸해져서 한예리가 나오는 춘몽을 보기 시작했는데

ㅈㅇ랑 영국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만파운드만 빌려달라는 시나리오를 짰다.
이제 내가 대담해져서 그에게 사진을 더 많이 보내달라고 했고,
그 사진으로 구글 이미지 검색을 돌렸더니 로맨스스캠 피해자들의 사이트에 연결되었다.

재미있기도 하고 겁이 나기도 해서 트위터에 당장 쓰고.
사이버범죄안전국, 카카오톡고객센터에 신고했다. 인터폴과 협력해서 이 녀석을 잡고 싶은 마음도 드는데 쉽지는 않을테니 다른 피해자를 막기라도 해야겠다.

하우스메이트가 방세를 보내겠다고 해서 계좌번호를 알려줬다. 음. 그 돈은 따로 모아서 기금으로 마련해야겠다. 아니면 민우회에 회원가입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