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 보관물: 2017/12/30

20171228~1229

12.28.목
네팔은 아름답다 읽으니 정말 눈물이 다 나더라.
아침 차려먹고 내일 방송 원고 쓰고 출근했다. 하면 금방 하는데 뭘 할지 정하고 마음 먹고 자리에 앉는 게 힘들다. 그 전에 머릿속으로 계속 쓰고 있어서 앉으면 금방 하는 것이겠지만.
귀촌녀의 세계란 올렸고, 노출되었고, 애플 썸네일 새로고쳐졌는지 만지다가 뭔가 보류중으로 넘어간 것 같지만 괜찮아 금요일에는 문제 없겠지.
홈페이지에 까페 사진도 올렸다. 히히.
출근해서는 일하기 싫어서 혼났다. 어제 잠을 많이 못자기도 했고.
생리할 때가 되서 그런지 얼굴에 여드름이 나는 거 같다. 속도 더부룩하다.
겨우 일을 마치고, 일찍 가서 잘 건데, 저녁은 뭘 먹어야할지 걱정이다.
ㅇㅈ랑 용진 투스토리에 쌀국수 먹으러 갔다. 히히 맛있었다.

좀 편하게 눕고 싶어서 고민하다가. 등을 기대 앉을 의자 하나 없으니까. 지난번에 언니가 산 에어소파 생각이 나서 불현듯 꺼내 바람을 넣었다. 바람 넣기 너무 힘들다. 선풍기를 이용해서 해보라는 조언을 봤는데 선풍기를 꺼내는 것도 일이어서 커피콩 볶을 때 식히는 용으로 쓰던 책상용 선풍기로 끙끙대며 바람을 넣었다. 그래도 나름 완성. 그런 데라도 누워서 뒹굴거리니 좋더라. 안을 채워서 빈백으로 만들어도 좋을 거 같았다. 방이 완전 작아지겟지만 베란다 창 옆에 두니 밤에 찬바람 드는 것도 좀 막을 거 같다.

베란다 문에 열고 닫으면서 항상 조금씩 열리는 거 같아서 문틀에 각목을 대고 싶었는데 딱 맞는 크기가 없어서 작업실 가서 주워와야하나. 나뭇가지로 해볼까 하다가 예전에 굴러다니던 봉이 생각나서 기우고 앞뒤로 나뭇조각 끼워서 적당히 용도에 맞는 물건을 만들었다. 하하. 직접언니 만세.

집이 따뜻해서 두꺼운 극세사 이불을 덮고 잘 필요가 없는듯. 저번에 엄마 집에서 가져온 흰 이불을 덮었다. 느낌이 더 좋다. 아 그러니 촉감좋은 요랑 이불이 갖고 싶고. 옷장도 갖고 싶고. 그것도 아니면 일단 베란다에 내놓은 외투 걸만한 곳이라도. 아님 옷을 버려야하나..

12.29.금
일찍 비비에 가서 일손도 돕고 놀려고 했는데 늦장부리다가 3시넘어서 갔다. 아침에 일어나서 아름다운 밥상을 차려 먹고 차마시고 방을 조금 정리하고 낮잠을 자다가. 배고파서 누룽지를 끓여먹고 겨우겨우 기운차려서 나갔다.

옷정리를 했구나. 비비에 가지고 갈 우정선물로 목도리랑 모자도 하나씩 챙겼다. 결과적으로 나는 훨씬 좋고 마음에 꼭 드는 워머를 받았다.
4시 반 라디오를 준비하려면 최소한 네시에는 도착해야하는데 세시 반에 도착했다. 음식 준비하는 거 옆에서 김밥 꼬다리 주워먹고 커피 내려먹고 뒹굴거리다가 라디오 하고, ㅅㅈㅎ 님 카드 봐줘서 만원 벌고 글쓰기 모임에서 낸 책 샀다. 타로카드로 번 돈은 어디 기부하자고 했는데 금액이 너무 적어서 일단 그냥 갖고 있기로 했다. 흠.

비비어워드. 합창, 선물나눔 등 비비의 송년회는 좋았다. 합창이 제일 감동적. 노래가 무엇이든 감동이었을 거다. 단단한 신뢰가 주는 편안함과 만족감. 무엇을 해도 좋은 사람들의 모둠. 내가 거기 식구이든 아니든은 중요하지 않다. 그런 자리에 함께 있을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감동. 술을 마시고 언니들이랑 더 많이 놀면 좋았겠지만 지금은 그러지 않아도 충분히 좋다.

갑자기 경주에 가고 싶어져서 ㅁㄷㄹ언니에게 연락하고 내일 가는 표를 끊었다. 몇년 전의 추석에도 경주에 있었는데. 경주. 좋다. ㄲㄴ는 내일 강릉에 간다고 한다. 경주 아니면 나도 따라가고 싶었지만 마음이 움직이고 결정한 곳으로. 신난다. 10시 20분에 나와서 11시에 도착. 가지랑 조금 놀고 기분 좋게 잠들었다. 내일이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