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보관물: 2017 12월

20171206

아침에 일어나 화분을 셋팅했다. 의자위에 올리고 늘어진 잎은 벽에 고정시켰다. 역시나 가지가 올라가 욕심을 낸다. 못 올라가게 딱 붙이기도 해보고, 발 디딜팀을 없애버리려고 했는데 그래봤자 못올라가는 건 아니고 더더 위험하게 된다. 화분도 가지도. 그래서 아예 옆에 자리를 만들어주고, 지저분해진 건 내가 더 부지런히 치우는 걸로.

빨래를 돌렸다.

현관센서등이 깜빡이길래 전구를 갈아보려고 하다가 관리실에 신고해서 교체했다. 백열등용 센서라 다른 전구를 넣으면 안된다고 인터넷에 나와있더라.  그럼 사야하나 싶어서 전화하니 해주신다고. 어제 오신 직원분이 일단 주공에서 해주는 건지 아닌 건지 확인전화를 해보라고 하셨어 횡재했다.

용한농장 파찌귤을 주문했다.
예스24 섭외 메일을 받았다.
베니핏 검토요청을 받았다.

양배추를 쪄서 갈아서 아침으로 먹었다.
팟캐스트 녹음 일정을 확정하고 기차표를 예매했다.

출근했다.
한국어교원심사신청서를 보냈다.
ㅅㅎ와 ㅎㅇ에게 화분 세팅 소식을 사진으로 알렸다.

나무가 계속 아파서 ㅅㄹ과 ㅇㅇ에게 꽃을 선물하고 싶어졌다. 저녁에 잠깐 고산의 꽃집을 찾아 뛰어다녔는데 7시 반이었는데 문을 닫아서 못샀다.

7시 반에 카페는 문을 닫고 동네분들과 회의를 했고 나는 천천히 마감해서 9시에 퇴근했다. ㅅㅎ을 만나 모금함 정산시키고 고양이밥통에 후원 강요했다. 그리고 팟캐스트용 믹서 물어봤는데 올인원 마이크를 빌려주기로 하셨다. 놀라온 일들. 근데 여성재단 신청서는 전혀 못썼다. 대신 출력했다. 언제 쓸지 확인해봐야겠다.

내일은 라디오방송 인터뷰니까 그것이 제일 급하므로 그것을 해야겠다. 내일 저녁엔 미루고 미뤘던 향초만들기 워크숍을 하기로 했다. 오기로 한 사람은 안 온다고 했으니까. 에어비앤비에 남자가 숙박 문의를 해서 안된다고 했다. 한국어교환사이트에서 연락하며 한국말 알려주는 영국남자가 추근대는 건지, 말을 배우겠다는 건지 조금 헷갈리기는 하는데 그냥 잘자요, 안녕하세요, 이런거 알려주고 발음 들려주고 그런다.

ㅈㅇ이 필요없어진 아이폰 충전케이블을 보내준다고 한다. 고로고로 클리너 테이프가 배달되어 왔다.

레몬그라스 앤 진저티를 마시고 싶은데 잎을 파는 데가 별로 없다. 티백은 괜히 싫은데. 그래도 차를 좀 다양하게 사고 싶다. 저녁에 일을 하고 온 날은 집에와서 아무것도 하기 싫다. 그래도 수요일 하루니까 그러려니. 쇼핑하려고 사이트를 넘실거리다가 그냥 누웠다. 야한 영화가 보고 싶어서 마담뺑덕을 1300원 주고 결제했다. 좀 보다가 잠들었다.

20171205

허리도 아프고, 집중도 안되고 하기 싫고 초콜렛도 먹어보고, 과자도 먹어보고, 다시마젤리도 먹어보고,
차도 마셔보고 이리저리 전전긍긍하면서 시간을 계속 보냈다. 8시 다 되어 일어났고 씻고 이것저것 정리하니 또 시간이 훌쩍.

오늘은 저녁에 친구들 초대하기로 했으니까 아침에 좀 일찍 나서서 장을 봐야겠다. 읍내 하나로 마트에서 1차 장을 보고, 장터마트에서 2차 보고 시간이 괜찮아서 집에 들러서 정리해두고 나섰다. 그러다 생각해보니 읍내에 아시안마켓 본 게 생각나서 가봤다. 한국기업에서 제품으로 나온 쌀국수 말고 더 진짜에 가까운 쌀국수 있을 거 같아서. 가보니 있었고, 구경하는 재미도 있었다. 헐렁하게 대충 진열해놓은 제품들하며 너무 동남아같던데. 재미있었다.

옆집 구제 가게에 들러 4천원 주고 청남방도 샀다. 즐거운 쇼핑. 즐거운 하루의 시작이다.

카페에서 한국어교원자격심사 신청하려고 했는데 내일부터더라. 씨티은행도 성폭행 사건 가시화 되었길래 고양이 자체 적금으로 돈 모으던 거 신한 위드펫 적금으로 갈아타면서 잔액 다 이체 해버리려고 했는데 (한 번밖에 안 넣었지만) 너무 오래 안 써서 그런가, 은행에 가야한데. 일단 넣어두자. 비상금처럼.

ㅅㅎ가 타로 포스터를 작정하고 다시 만들기 시작했다. 사장님의 디렉션이 있어가지고… 하하.
사장님과 ㅅㅎ에게 팟캐스트 시그널뮤직과 시작부분 작업한 거 들려드렸다. 히히.

카페는 적당히 바빴다.
시잡소소녀들이 왔고, 내가 만든 초코라떼가 지금껏 먹은 것 중에서 제일 맛있다는 감동적인 칭찬을 해줬다. 연말파티 준비하는 ㄷㄹㅋ, ㅌㅌ, ㅇㅈ, ㅇㅇ이 카페에 와서 차례차례 인사했다.

5시에 퇴근. ㅅㅎ ㅎㅇ을 태워 집으로 왔다. 집들이 선물 사고 싶다길래 화분 사달라고 했다. 스킨딥서스, 이름이 생각 안 났지만 엄청 유명한 초보자용 화분이니까 꽃집에서 아실거야. 집근처 가게에서 엄청 잘 자라고 있는 꽤 큰 화분을 샀다. ㅎㅇ은 키우는 재미를 맛보려고 작은 거를 사고 싶으셨던 게 아니냐 물었지만 전 식물이 필요할 뿐이라고.. (하지만 들이자마자 가지가 냠냠) 그래도 좋아.

ㅎㅇ은 커피를 내려 마시고, ㅅㅎ는 차를 마신다. 고타츠 테이블에 나란히 앉아 각각 자기가 할 일을 하면서 내가 저녁을 차리기 기다린다. 좋은 저녁이다. 그래도 제대로 만들고 싶어서 땅콩을 까서 올리브유에 갈아서 뿌렸고 각종 채소들을 볶아서 완전 맛있는 저녁을 만들었다. 소스도 제대로였어. 신난다! 끼야호. 대성공.

크리스피 도넛도 먹고, 귤도 먹고, 와인도 좀 먹고, 그러고 갔다. 아이고 피곤해라. 가지를 앉고 앉아서 30분쯤 졸았다. 11시에 마저 정리하고 씻고 자려는데……. ㅈㅎ한테 전화가 와서 통화하다가 에라이하고 누워버렸다.

20171204

아침에 일어나서 어제 풀지 못한 박스를 풀었다. 뭔가 일 비슷한 정리를 한 거 같은데 그것이 무엇이었을까. 커피를 마신 것도 아닌데. 진통제를 챙겨먹고, 허리가 아파서 서서 일할 수 있도록 책상 위에 의자를 올려서 높이를 만들어주고, 뭘했을까. 기억나지 않는다. 트위터였나.

다만, 가지가 너무 발을 물어대서 데리고 산책을 나셨다. 7시 반부터 30분 정도 나가 놀았고 돌아와서 샤워하면서 기분이 좋았고 9시가 가까워지자 관리사무소에 전화해서 작은방 베란다 창호 열리지 않는 문제를 상의했다. 추운 기운이 없어서 환기를 하고 싶어졌는데 작은방 창문이 안 열리니 답답해만 했었다. 나중에 여럿이 오면 힘을 합쳐서 열어볼까 하다가 힘으로 안될지도 모른다는 생각, 밑져야 본전이니 관리사무소에 전화나 해보자는 생각이었다.

처음에 이사올 때 집 구석구석을 봐주신 담당자분이 조용조용 말씀하시고 친절하셔서 인상적이었는데 이번에도 그분이 오셨다. 중문에 관심을 주시길래 얘기를 좀 나눴고, 내가 가구나 이런 걸 만드는 걸 알아보시고는 더 친절하게 얘기해주셨다. 열리지 않는 창을 뜯어서 겨우 열어주시고는 살살 조심해서 쓰라고 하셨다. 나중에 나무 조각이라도 끼워놔야겠다고 생각해서 이리저리 동동 발을 구르고 적당한 나무 조각을 찾으니 잘라서 챙겨주셨다. 수도꼭지에서 물 새는 것도 손봐주셨다, 다음에도 계속 새면 교체해주신다고. 물어보길 잘했다.

대화가 순조로워서, 책을 한 권 선물로 드렸다. 성함도 여쭤보고 인사도 나눴다. 나중에 배우고 싶으면 한시간씩 와서 일하라고 하셔서 공짜로 부려먹을 셈이냐, 버럭 했다가 귀한 기술 가르쳐주겠다고 하는 마음인 걸 알고 바로 깨갱했다. 맞지요 어디가서 돈 주고도 못배우는 거니까.

유니폼을 입고 카페 출근했고 밥 먹고 ㅎㅈ쌤이 내려주시는 커피를 마셨고 오늘 아침에 있었던 아름다운 아저씨와의 만남 이야기를 나눴다. 주문한 드립포트가 도착했고 타로카드 광고지를 출력해서 붙였다. 순조로운 날이다. 광고지가 조금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이 있을 수 있지만 우선은 그냥 가보는 걸로.

근무시간은 한가한 편이었고, 노트북을 빌려 아이폰 재설정하느라 사라진 공인인증서를 은행별로 다 깔았다. 그래도 내일 씨티은행 업무를 마저 봐야해.

ㅈㅁ 가 반차를 내고 카페에서 놀고 있길래 한참 떠들고 놀았고 ㅌㄹ도 만나서 팟캐스트 얘기와 인터뷰 녹음 언질을 줬다. ㄴㅎ이랑 내년도 행사에 대한 이야기도 좀 했다. 사장님은 카페 광고를 팟캐스트에 하시기로 했다. ㅎㅇ과 저녁을 먹었고. 7시에 퇴근했다. ㄴㅎ과 대화하는 모습을 보고 ㅎㅇ이 유독 그에게만 단호하고 언성을 높이는 내 모습을 인지시켜줬다. 뭐가 걸리는 게 있겠지. 그리고 절대 누구에게도 ‘너’라고 안하는데 내가 ㄴㅎ에게는 나오는대로 ‘너’라는 말도 곧잘 한다. 그 말을 듣고보니 정말 그런듯. 그냥… 뭔가 마음에 안들기도 하지만 그게 내 모습이기도 할거고, 잘 됐으면 좋겠지만 지금 이상한 건 꼭 지적해주고 싶고, 그리고 솔직한 내 마음안에는 나도 이런 일을 벌이거나, 유명세를 얻고 싶거나, 내 몫의 어떤 걸 가져가고 싶다는 마음이 있기도 할거다. 어쨌든 더 주의하자. 최소한 함부로 말하기, 반말하기 이런걸 하지 말려는 노력은 계속하자.

1월에 도장파는 워크숍을 곡성 항꾸네에서 하는데, 잠깐 고민하다가 신청했다. 해보고 싶었던 일이니까. 조각도 여러모로 쓸모가 많을 거 같고. 금액이 꽤 크지만 그래도.

며칠전부터 언어교환사이트에서 말을 걸어오는 영국남자한테 한국말 몇마디 가르쳐줬는데 사진보여달라그래서 그냥 또 보내줘버렸네. 왜 그랬을까. 왜 이렇게 약한거냐 또. 그러다가 또 휘말려서 뭔일이 난다. 중심을 잡아야지.

주말 서울 행사 관련한 안내가 올라왔다. 동시에 나는 당장. 발표자료를 보내야하는데 하아. 퇴근하고 나서도 계속 시동만 거느라 별 거 못하고 있다. 해야지 해야지. ㅇㅈ도 마감스트레스 때문에 너무 고생한다고 다음주에 집에 오고 싶다고 한다. 그래요 와요 우리 건강하게 스트레스 관리도 잘하고 씩씩하게 마감을 칩시다.

생리전 증후군 때문이겠지 허리가 너무 아파서 오늘 하루에만 진통제를 아침 점심 저녁으로 세 알이나 먹었다. 그나마 하루에 5-6은 먹어도 된다니까 다행인데, 머리가 안 돌아가서 큰일이야.

팟캐스트 녹음파일을 김편이 편집하기 시작했고, 음악 사용에 대해서도 허락받았고, 이런저런 하기 싫은 마음을 ㅇㄱ 과 이야기하면서 기분이 좋아졌다. 나는 아름답고 빛나고 잘났다.

이 기운으로 얼른 일을 마쳐야지! 내일은 ㅅㅎ와 ㅎㅇ을 초대해서 집에서 저녁을 먹는다. 팟타이 만들어야지. 후라이드 치킨 주문하고. 히히.

20171203

아주 일찍 일어나진 못했다. 피로가 쌓이기 전에 좀 쉬기는 쉬어줘야 하는데…

어제 카페로 곡성 항꾸네에 주문한 약콩차가 도착해서 오늘도 못가면 너무 늦을 거 같아서 아침에 들렀다. 11시에 터미널로 가서 서울에서 오는 ㄴㄴ와 ㅇㄱ을 태워서 녹음실로 가면 되니까.

카페에서 택배 열어보니 작은책 12월호도 돌려보라고 같이 보내주셨다. 어제 책방에서 보고 살까하다가 다른 책만 샀는데 다행이네. 한 권은 카페에 두고, 한 권은 챙겼다. 전에 다니던 회사가 여전히 괴로운 기억들이 많지만 이렇게 고마운 인연 한둘은 남겨줬으니 그거면 됐다.

ㅎㅈ쌤은 앞집 국밥집 사장님과 커피 한 잔 하면서 대화를 나누고 계셨는데 자연스럽게 그 자리에 앉아서 같이 이야기를 나누고 들었다. 전부터 국밥집 사장님이 대단한 목수라는 소문은 들었는데 얘기를 나눠보니 실력뿐만 아니라 인품도 대단하신 분. 그 시절에 성실하게 일하고 돈을 모은 것까지야 보통 대단함이지만 아들딸을 나란히 두고, 대학공부 시키고, 나름의 기준으로 셋째딸에게 유산 중 제일 큰 부분인 전주집을 물려주셨다고 하는 데서 아주 감동받아버렸다. 나중에 문짝이나 관 짜는 거 배우고 싶다고 하니 웃으시면서 뭘, 그러셨는데 내가 진심으로 자꾸 조르면서 작게 고양이 관짜는 거부터 배우고 싶다고 하니 한번 샘플로 만들어와주시겠다고한다. 정말 팟캐스트 기획팀에서 말하는 ‘아름다운 남성’이 여기 있었다. 지역성과 나이를 고려하면 어마어마한 가산점을 줄만한다. 정말 상드려야해.

저녁에 시간이 맞으면 ㅅㄹ사장님께 타로영업 결재받으려고 포스터출력하고, 결재판에 귀엽게 문서 만들어서 아름답게 셋팅해놓고 갔다.

그렇게 좋은 기분으로, 전주로 가서 친구들을 태우고 녹음실행. 친구들하고 같이 먹으려고 귤이랑 과자랑 커피내릴 셋트를 챙겨갔다. ㅇㄱ이 나무 상자를 보고 이게 녹음 장비인가요, 물어서 아니요 커피 장비입니다. 라고 했다. 하하하. ㄲㄴ가 점심을 쐈고, 밥을 먹으며 자연스럽게 자기소개와 이야기를 했고, 나는 커피를 여러번 내려서 친구들과 마셨고, 대본을 조금 손봤다. 물흐르듯 자연스러운 진행. 그리고 녹음. ㄲㄴ가 셋팅하고 ㅇㄱ이 배우고 ㄴㄴ와 나는 녹음 리허설을 하면서 연습. 그리고 녹음. 긴장됐지만 재미있게 잘 마쳤다. ㄲㄴ는 감기때문에 몸도 안 좋은데 주말내내 직장에 나와서 우릴 도와줬다. 너무 고맙고 미안한 일. 그리고 두 사람은 새벽같이 전주로 와서 당일치기로 녹음하고 올라가다니. 와. 진짜 애정이 없으면 할 수 없는 일이다. 녹음 마치고 ㄲㄴ는 파일 가져가고 우리도 카페로 이동. 다음화 기획회의를 했다.

어제 왔던 탐앤탐스에 가서 맛없는 커피는 먹지 않고 프레즐만 와구와구 먹었다. 히히. 그리고 깔깔 거리면서 다음회 기획회의를 했고, 녹음실 대관비용등 현실적인 문제들도 논의했다. 우선은 각자 나눠서 개인부담하고. 내가 주변 사람들에게 광고영업을 하거나 후원현금을 받는 방법을 생각해보기로. 피곤하긴한데 너무너무 신난다. 재미있다. 만난 김에 나나에게 여성재단에 낼 추천서도 한 장 써달라고 했다.

두 사람을 보내고 카페로 와서 저녁을 얻어먹고, ㅅㄹ사장님께 결재를 받고 집에 왔다. ㅎㅈ 사장님이 동네 학부모와 대화중이셔서 간단히 인사하고 열을 내며 청소년들에게 젠더교육이 왜 필요한지 학부모와 교사들에게도 얼마나 필요한지 그런 얘기를 했다. 한숨을 쉬어가며. 소리를 질러가며.

집에 와서 가지 밥주고, 샤워하고, 일은 안하고 멍하니 트위터하고 놀고, 일기쓰고. 이제 자야겠다. 생리콘서트 하는 전주 산부인과 선생님에게도 페이스북 메시지를 보내 인사했다.

타로 포스터 만들어준 ㅅㅎ 쌤에게 원본파일을 전해받았다. 수정을 더 하거나 그냥 릴리즈를 하거나 판단해야한다. 근데 그냥 할까봐. 좀 고칠까 싶었는데. 할일이 지금 태산이다. 멈출줄도 알아야지.

생리하기 며칠 전이라 속이 더부룩하고 똥이 잘 안나오고 허리가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아프고, 두피에 여드름이 난다. 얼굴 피부는 부드러운데 머릿속이 그래 이상하다. 그래도 이번 생리를 잘 지켜보고 일지를 써보라고 했으니 신경써야지.

내일은 주말에 서울행사에 발표할 준비를 해야겠다. 내일 아침에 일어나서 해도 좋고. 화이팅!

20171202

원고 쓰기 싫어서 2시까지 계속 딴짓을 하다가 3시에 겨우 써서 보냈다. 그 와중에도 인터넷 쇼핑과 기타 등등 계속 딴짓을 했는데 갑자기 아이폰이 어플이 튕기고 이상현상이 나타나서 녹음도 해야하는데 이를 어쩌나 싶어서 좀 자다가 9시 아이폰서비스센터 문 여는 시간에 맞춰서 신시가지로 나갔다. 새벽에 백업받아놓고 초기화 시킨다음에 다시 복원해봤는데 소용없었거든.

서비스 센터에서 말하기 초기화 시키고 나서 복원 하지말라고. 그럼 튕김 현상은 잡을 수 있다고한다. 그리고 같은 증상으로 센터 찾아온 사람이 너무너무 많은 걸로, 아마도 오에스 버그 같다고. 하아, 큰일이 아니어서 절망까지는 아니고 좌절을 했다만 다행이다 싶어서 약속장소인 아중리 쪽으로 일찍 옮겼다.

요즘 할일이 많아서 되게 바쁜데, 그래도 어찌어찌 해결하면서 살고 있다. 아침에 지난번 인터뷰왔던 분들이 보내준 파일 검토해서 다시 보냈고, 아이폰 문제가 해결은 되었는데 계정로그인이 안되어서 비밀번호 바꾸느라 애플 고객센터랑 한참 전화통화를 했다. 점심 먹기로 한 장소 근처에 있는 탐앤탐스로 가서 오늘의 도시 음식인 프레즐을 먹었다. 오랜만에 먹으니 너무너무 맛이 있었어! 하지만 커피는 맛이 없다. 다음부턴 먹지 않겠어.

점심을 먹고, ㄲㄴ와 ㄷㅈ을 만나 스튜디오로 이동, 녹음테스트를 했다. ㄲㄴ가 편집을 도와주기로 해서 녹음장비 및 셋팅에 대한 결정을 해주었다. 좋았다. 그리고 ㄲㄴ가 몸이 안 좋아서 6시 비비에 가기 전까지 두어시간이라도 집에 가서 쉬라고 하고 나는 그 틈을 이용해 청년몰 책방 토닥토닥에 들렀다. ㄷㅈ이 태워다 줬다. 고맙게도. 그리고 고맙게도 끝나고 다시 ㄲㄴ집에도 데려다 줬다. 토닥토닥은 멀리서 지켜보며 나중에 친해지면 좋겠다고 생각만 하고 있었고, 생리콘서트를 여는 산부인과 전문의 분도 한번 만나보고 싶었는데 책방사장님과 친구사이라고 한다. 명함도 받아오고 정신없는 와중이지만 전화상으로 인사도 했다. 나중에 자세한 내용을 메일로 보내면 좋을 것 같다.

ㄲㄴ를 태워서 삼천동으로 가 저녁을 함께 먹었다. 콩나물국밥. 그리고 비혼여성아카데미 40대분과, 세번째 시간인 다르게 살기,에 ㄲㄴ 매니저 자격으로 참가했다. 역시 비비는 올때마다 영감을 준다. 좋은 언니들, 진지한 이야기, 행복한 시간. 오늘의 주제는 비혼의 달인. 외로움을 헤치고 자기 길을 가는 비혼, 페미니스트 정체성을 지니고 꾸준히 싸우고 설득하고 공부하며 살아가는 비혼, 크게 아픈 뒤 건강과 노화에 대해 ‘건강’한 태도를 갖게 된 비혼. 실비 보험이나 암 보험을 들어야 하나 진지하게 고민을 다시 시작한다.

9시 넘어 끝나고 집에 오는 길에 ㄲㄴ 내려주고 집에 오니 정말 너무 피곤해 흑흑. 내일 녹음 준비해야하는데….

20171201

12월 1일이라니. 그리고 첫날부터 낮술이다. 오후에 하이트 공장 견학신청했는데 겨울은 비수기라 생산량이 많지 않아 오후에 가면 기계가 멈춰있다고 한다. 그래서 생산라인 멈추기 전에 오전에 가도 되냐고 해서 10시 반으로 시간을 바꿨다. 나는 걸어서 공장까지 갔고 같이 가기로 한 ㅇㅇ과 ㄷㄹㅋ는 ㅇㅁ가 태워다준 차를 타고 왔다. 하이트공장 정문에서부터 걸어온 나를 신기하게 쳐다보시기는 했는데 기분이 유쾌하고 좋았다.

일찍 일어나 컨디션도 좋고, 빈속에 맥주 먹으면 안 될 것 같아서 아침에 빵도 굽고 계란 후라이도 하고 샐러드도 만들고 바나나를 갈아서 든든하게 아침도 먹었다.

전체 공장에서 일하는 사람은 350여명, 생산직은 100여명이라고 한다. 확실히 기계화, 자동화로 노동자는 많이 필요없어 보였다. 생산량이 줄면 업무시간도 강제로 줄이고 수입이 주는 거냐 걱정했더니 그렇지는 않는다고 한다. 다만 성수기때 잔업을 많이 하면 수입이 많은데 그렇지 않아 아쉽기는 할 거라고. 다 돌고 생맥주 500을 한잔씩 주시고, 더 먹어도 된다고 했는데 더 먹지는 못했다. 그리고 시음이지, 호프집이 아니기때문에 우리가 아예 자리잡고 앉아서 놀고 있으니 마감은 해야한다고 나가라고 하심. 하하하. 나는 얼굴 벌개지고 약간 취했는지 걸어서 돌아오는 길에도 어리둥절. 길을 건너야 하는데 길 한가운데서 막 차를 막고. 하하하.

집에 걸어와서 간단히 가방 챙겨서 (카페에서 원고 마감을 할 생각으로) ㄷㄹㅋ가 내 차 운전해서 고산으로 왔다. 일월성에서 탕수육으로 점심을 먹고 카페로 갔는데…. 신용카드 잊어버린 거 발견. 일월성에 두고 왔나 싶어 가봤는데 없고, 언제 한 순간 뭔가 헐렁해서 느낌이 싸한 순간이 있었는데..흠 그 때 지갑에서 빠진듯. 집에 혹시 있나 하고 와서 확인해보니 없어서 분실신고했다. 그리고는 술이 안 깨는지 누워서 낮잠 좀 자고, 어질어질 누워있었다. 어제 연락이 닿기 시작한 영국남자한테 카톡이 와서,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가르쳐주고 채팅 좀 하다가 깜빡하니 저녁이 금방 되었다. 카드 재발급 신청 해야하나 고민하는데 머리 아파서 그냥 누워서 좀 쉬었다.

그리고 정신차리고는 아파트 입구 오뎅 노점에 가서 3천원어치 포장해서 마트에서 산 우동 (1천원)을 넣어 끓여 먹었다. 저녁식사 겸 해장. 그나마 조오오오금 속이 풀리고 어질한 게 가신다. 아 맥주 500 마셨는데 이렇게 종일 어질할 줄이야. 정말 먹지 말아야겠다. 하이트 공장 견학은 신기하고 재미있었다. 나중에 맥주 좋아하는 ㅇㅈ나 ㅎㅇ이랑 같이 또 오면 좋을 거 같아. 그때 나는 안 마셔도 될듯.

음. 신한은행 위드펫 적금 가입하고, 국민카드 잊어버린 김에 카카오뱅크 체크카드 써야할거 같은데 그래서 이체하고 이런저런 잡무를 보고, 에어컨 필터도 검색하다가 주문하고, 이제 슬슬 원고를 써야하는데… 하하. 몰랑.

타로카드 광고전단을 ㅅㅎ씨가 다 만들었다고 보라고 해서 또 이것저것 수정해달라고 하고 말았네. 아냐아냐 그걸로 됐어. 내일 사장님 보여드리고 양해구해야지. 히히. 아침에 카페 가서 커피 마시면서 이야기좀 하고 뽑아버려야지.

그리고 완두콩 원고를…근데 샤워도 하고 싶고, 머리카락 치울 돌돌이 찍찍이도 쇼핑하고 싶다…흠.

그래서 고로고로 테이프를 주문하려다가, 무언가에 막혀서, 3천원 할인받겠다고 취소하고 다시 하고 뭐 그러는 과정을 거쳐 에라이. 하는 마음이 되었고, 날은 바뀌었고, 나는 원고를 아직 쓰지 못했고. 뭐 그렇다…

 

20171130

연말연시 대목을 맞이해 카페에서 타로 카드를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구체화되었다.
같이 일하는 ㅅㅎ씨가 광고페이지를 디자인해준다고 했다. 아니 그런 고급 재능을 이런 데 쓰지 말라고 했더니 괜찮다고, 하고 싶다고, 그래서 기꺼이 마음을 받기로.
뭐라고 쓸까 궁리하면서 정리하면서 신났다.

오랜만에 카페 고양이들 밥을 챙겨줬다. 근무마치고 5시에 퇴근하면서 호돌이감자탕에서 뚝배기해장국을 먹었다.
혼자 왔다고 하니 좀 당황하시는 거 같았는데, 생각해보니 여기 시골이라 이 정도의 젊은 여성이 혼자 감자탕을 먹으러 오는 일이 별로 없는듯. 그래서 워낙 시크하신 분들이라 뚝배기드릴까요, 해서 네, 하고 맛있게 잘 먹었다. 6천원. 퇴근하면서 백여사에서 먹고 오려고했는데 오늘따라 저녁 장사를 안했다. 어젠가도 점심 먹으려고 했는데 못먹어서 아쉬웠다.

가지를 위해 마포 우리동생에 가입하려고 했는데 ㅇㅎ가 어짜피 2차 병원 갈때를 대비해서 적금 들고 있다고 해서 우선 나는 전주 병원을 주병원으로 하고 적금만 들기로 마음 정했다. 트위터에서 들은 정보에 의하면 신한은행에 반려동물 적금이 있다고. 좋다!

완두콩 원고를 쓰려고 했는데 당장 마감이 아니니 역시 하기 싫어서 미루다가 그냥 쓰러져서 잤다. 내일 하이트공장 견학가기로 했는데 거기 다녀와서 써도 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