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많이 자서 괴로울 정도지만 그래도 푹 자니까 좀 나은 것 같다. 해야할 일들을 계속 미루고 있어서 마음이 편치 않지만 그래도 아픈 걸 어떻게 해. 그나마 아침에 기운이 나서 다행이다. 오늘은 고기를 구워 먹을까. 그러면 기운이 더 날 것도 같아.
아침에 인터넷 설치기사님이 다녀가셨다. 이제 우리집에서 인터넷이 되는구나. ㅇㅎ랑 같이 고산으로 출근해서 모과차를 한 잔 얻어마셨다. 소고기무국을 먹고 점심 근무를 하고 있다. 어제 주문 못한 수세미를 결제하고 저녁에 혼자 고기 먹을 상상을 한다. ㅇㅈ도 생일 선물로 뭐 사줄까 하던데. 이렇게 아플 때 같이 고기 먹을 친구 정말 귀하다 귀해. 흑.
어제만큼 몸이 힘들지는 않아 다행이다. 쉬엄쉬엄 카페 근무를 하고 5시에 퇴근. 안심 400그램을 사왔다. 집에 와서 가지도 조금 나눠주고 250그램 정도 구워 먹었다. 가지가 난리를 쳐서 불쌍하게 현관앞 방충망 뒤 바닥에서 먹었지만 그래도 맛있었다. 후다닥 십분만에 먹어치움. 가지가 사료 순삭한다고 뭐라고 할 게 아니야 나도 그래.
어제만큼 힘든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딱 자리잡고 앉아서 일하기는 애매한 체력. 그냥 멍하니 트위터를 하면서 도너츠도 먹고, 다시마젤리도 먹고, 귤도 까먹고 기운을 차렸다. 그러다가 9시쯤인가 이제는 뭘 좀 할수 있겠다 싶어서 팟캐스트 대본 봤다. 12시 다 되어 ㅁㄷㄹ언니 섭외까지 마치고 취침.
이제 내일은 아침에 라디오대본만 쓰고, 목요일에 나주 다녀와서 금요일에 완두콩 마감만 하면 된다. 으라차차. 이번줌만 어떻게 잘 넘겨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