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 보관물: 2018/01/10

20180110

벌써 10일이라니. 이제 1월도 중순에 접어든다. 2018년 새해도 많이 흘렀다. 눈이 많이 오고 추워서 아침이 이른 아침 같지 않다. 7시에 눈 떴는데 밖이 캄캄하다. 그래도 오랜만에 여유롭게 커피를 내렸다. ㅁㅇ가 사준 아름다운 커피잔에 마신다. 기분이 정말 좋다!

좀 일찍 출근을 했고 챙겨간 두유로 스팀쳐서 라떼를  만들어먹었다. 며칠전 먹다 남은 치킨을 싸가서 ㅅㅎ랑 나눠먹기도 했다. 한달 넘게 진전이 없는 다음책 고민도 적극적으로 좀 해볼겸 오랜만에 고산도서관에 갔다. 관련 책을 몇 권 빌리고 옆에 놓여있던 재미있는 책도 몇 권 빌렸다. 김하나의 힘 빼기의 기술이랑 정세랑 소설 보건고사 안은영이다.

카페 손님은 많이 없었고 그럭저럭 시간은 흘렀다. ㅎㅈ쌤이 일하시다가 공인인증서가 들어있는 메모리스틱이 박살나는 바람에 대신 이체해 드리고 현금깡을 했다.  수수료라며 뒤에 천 몇백원은 그냥 주셨다. 큰언니한테나 하던 일인데…어디서나 비슷한 일은 벌어진다. 자석처럼. 눈이 너무너무너무너무 많이 와서 무서울 정도였다. 중간에 나가서 주차장에 세워둔 차를 덮었다. 서울에서 ㅈㅇ가 내려오고 싶다고 연락와 그러라고 했다. 카페 옆 고양이들 밥을 챙겨주고, 슬금슬금 기어서 퇴근했다. 원래 저녁에 홍홍에서 ㅈㅇ과 바느질을 좀 할까했는데 밤이 깊으면 운전이 더 위험할 거 같아서, 홍홍에 다른 사람도 있어서 겸사겸사 금요일 낮에 하기로 했다. 오는 길에 큰도로로 올라오는 길에 멈춰서있는 차량 몇대 때문에 고산고 지나 작업실 근처까지 갔다가 다시 돌아왔는데 눈길에 차가 미끄러졌거나 접촉 사고같은 게 있었던 모양이었다. 앞차가 돌아가길래 나도 그렇게 돌아서 갔다. 그러고 보니 고산에서 넘어오는 길이 얼어서 엄청 조심조심 왔다. 눈길 운전은 정말 무섭구나. 내일도 더 춥다는데 길이 걱정이다.

사장님이 도시락을 챙겨주셔서 두 개 싸왔다. ㅇㅎ가 저녁 안 먹었다고 해서 하나 먹고 하나는 냉장고에 두었다. 내가 먹어도 되는데 저녁에 ㅈㅇ가 오니까 같이 먹던지 하려고. 며칠전부터 해먹으려고 내놓은 떡으로 떡볶이를 함께 해먹었다. 배가 터질듯. 라디오대본 준비해야하는데 오늘까지는 하지 말고 놀 생각으로 김하나 책을 보며 놀았다. 술술 재미있게 잘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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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 일어나지는 못했지만 적당히 일어나 방을 치웠다. 이불까지 싸악 걷어내고 쓸고 돌돌이로 머리카락을 잡았다. 거실쪽도 적당히 청소했다. 감기는 거의 끝난 것 같다. 머리 감을 시간은 없어서 샤워하고 출근을 준비했다. 눈이 많이 온 모양이다.

카페는 조금 바빴다. 적당히 심심하지 않을 정도로 바빴다. 채널예스를 갖다두었더니 알아보는 눈들이 둘 있었다. 기뻤다.

퇴근할 때는 사장님이 뱅쇼 끓여먹으라고 챙겨주신 와인 반 병, 머그컵, 고양이 타올을 들고 왔다. 저녁으로는 어제 먹다 남은 치킨을 데워서 먹었다. 빵도 조금 먹고. 가지 화장실용으로 팝콘을 사왔다. 홍화씨를 씻으려고 베이킹소다를 푼 뜨거운 물에 담궈뒀다.

아무래도 옷장을 만들거나 살 때까지 시일이 좀 걸릴 거 같아서 지금 밖에 걸어둔 겉옷을 걸 행거를 당장이라도 사야겠다. 주문하는 김에 셀프 생일 선물로 압축 쓰레기통도 주문했다. 너무 미약하긴 한데 옷장을 사려니 50~60만원은 줘야하던데 너무 아까워서 엄두가 안 났다. 30만원 정도의 재료비를 들여서 만들 수 있다면 만들겠어.

브런치에 빼어난 여행을 정리해서 올렸고, 페이스북에 완주행보랑 근황글도 올렸다. 부지런히 잘하고 있어. 언니들한테 팟캐스트 홍보도 했다. 히히. ㅇㅈ도 나중에 새 지도 나오면 협찬해준다고 했다.

글을 보고 ㅇㄱ이 찍어서 알려줬다. 나는 아직 못 받았다. 선물 안 보내주기만 해봐라. 그런 곳이려니하고 맘껏 미워할 테다. 화장실 휴지통이랑 휴지들을 정리했다. 내일 갖다 버려야지.

변기를 고정한 백시멘트가 떨어져서 변기가 흔들거린다. 실리콘 사다가 쏴야한다. 이론상으로는 어렵지 않은데 막상 할라니까 너무 귀찮다. 귤박스에 구멍을 내서 가지 캣타워 앞에 놓았다. 새로운 장난감으로 삼아주세요.

마감 걱정이 없는 편안한 밤을 오랜만에 만났다. 새벽 한 시까지 별일 없이 트위터나 하고 놀았다. 이제 내일부터는 라디오대본을 준비해야지. 일주일이 너무나도 빨리 돌아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