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 보관물: 2018/01/12

20180112

아침에 일어나서 오랜만에 샤워했다. 라디오 대본 한번 읽어보고 11시에 새참수레에 밥 먹으러 갔다. 버섯탕수 없고, 좋아하는 채소쌈도 싸져서 완제품으로 나왔더라고요. 계란이랑 좋아하는 채소만 집어 먹을 수 없게 말이지. 그래도 맛있게 먹었다. ㅈㅇ랑은 식사 후에 헤어졌다.

고산 홍홍으로 가서 ㅇㅇ에게 바느질 부탁했다. 수건 잘라서 작은 크기 손수건 8장으로 만들고, 생리대로 쓸 융 천 오버로크로 마감해달라고. 시간이 좀 걸릴거 같다고 해서 겸사겸사 땡땡땡 가서 ㅅㅇ쌤에게 빈통도 반납하고, 작아도 한 권 전해드렸다. 오전에 원고 실린 작아가 5권이나 와서 카페, 홍홍, 땡땡땡, 고래 한권씩 나눠가졌다. 뱅쇼가 좀 흘러서 안 이뻐졌지만 그래도.

고래 들러서 오이보고 한참 놀다가 도서관 책 반납하고 돌아오니 아직도 ㅈㅇ은 바느질 중. 히히. 제법 시간이 많이 걸리는 작업이네. 미안하다. 나중에 신세 갚아야지. 4시에 담벼락에 혼자 넘어가서 라디오하고. 돌아와 좀 놀다가 카페에서 어제 깜빡하고 안 가져온 택배찾아왔다. 압출쓰레기통이랑 행거.

행거 설치하니 개운하다. 압축 쓰레기통은 하자 제품이 왔는지 뚜껑이 좀.. 이상하지만 그냥 뭐 되는대로 써야지. 귀촌녀의 세계란 페이지로 출판사에서 연락이 왔다. 이보혀 작가 개인 메일 알려달라고. 오오오. 뭔가 재미있는 일이 들어오면 좋겠다.

내일 곡성에 나무도장파기 워크숍에 간다. ㅎㅅ씨 차를 얻어 타고 갈 예정. 침낭이랑 준비물이 좀 있다. 내일 아침에 챙겨도 되겠지. 10시쯤 출발하자고 하니까.

20180111

아침에 가지가 깨우는 거 무시하고 계속 잤더니 저 방으로 넘어가 ㅇㅎ를 귀찮게 하는지 한참 오지 않는다. 7시가 다 되었길래 일도 시작할 겸 일어나 커피를 내리면서 보니 문닫힌 ㅎㅇ 방 앞에 불쌍하게 앉아있다. 아이고 마음이 무너지네. 미안미안해 가지야. 서둘러 밥을 챙겨줬다.

커피를 내리고 라디오대본을 쓸 준비를 한다. 으라차차. 내 몸에 있는 걸 모두 다 끄집어낸다는 마음으로 대본을 쓰지는 않는다. 시간도 짧고 가볍게 교통정보 사이에 들어가는 내용이기도 하고 여행작가로서 여행이야기들려주는 컨셉이라고는 하지만 너무 가본지 오래된 여행들 이야기를 하는 거라서 정보,,라기 보다는 감상에 가까운 이야기. 처음에 섭외 올 때부터 내 맘대로 해도 된다고 했으니까 내가 하고 싶은, 가고 싶은, 인상적인 그런 이야기를 한다. 이번에는 한라산에 대해서 이야기하기로 했다.

ㅈㅇ차로 일찍 출근해서 ㅅㅎ랑 ㅈㅇ랑 갈비탕을 먹었다. 또. 나는 일주일에 세 번째로 간다. 하하. ㅈㄴ는 고산휴양림이나 위봉사를 걷고 싶다고 나갔고 나는 브런치에 여행이야기 정리해서 올리고 카페 근무. 카페 손님이 너무너무너무너무 없어서 민망할 지경이다. 그러다가 동네 단체 카톡방에 올라온 고등학교 기숙사 사감색 채용공고에 관심이 가서 트위터에도 올리고 ㅈㅇ랑 몇몇 친구들과도 공유했다. 다음주에 정식으로 공고가 올라온다고 하니 지원해봐야겠다. 조금 진지하게 설렌다. 재미있을 거 같고 에피소드도 많을 거 같고 그냥..사감선생님도 해본 작가..도 재미있을듯. 여학생들이랑 가깝게 지내면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젠더교육에 대한 감도 잡을 수 있을 거 같고.. 그런저런 희망적인 생각.

퇴근 전에 사장님이 김치전을 부쳐다주셔서 배터지게 먹고, 소장님이 ㅅㅎ 먹으라고 사다준 빵도 얻어 먹고, 집에 오니 배도 고프지 않다. 팟캐스트 다음 에피소드가 올라왔고 압축 쓰레기통과 행거가 배달되어왔다. 집에와서 힘빼기의 기술을 마저 보고, 생리관련 참고도서도 하나 봤다. 오늘밤은 더 춥다고 하니 겁이 난다 겁이. 추워서 벌벌 떨다가 누워서 트위터나 보다가 단골공장에서 수세미 주문하고 나서 이것저것 둘러보다가 차콜 치약 주문했다. 비누도 하고 싶은 거 꾹 참았어. 트위터에 자랑했지. 그랬더니 단골공장 공장장님이랑 다른 분이 오셔서 말 걸어주셨음. 히히. 신기하고 재미있는 밤이었따.

팟캐스트 순위와 피드백에 신경이 많이 쓰인다. 하하하. 지난번 5백 몇위가 엄청 대단한 거였어. 이번엔 겨우 9백대다. ㅈㅇ는 모로코로 돌아간다. 사감쌤으로 일년에 한 천만원 모아서 오래오래 놀러다니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