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금
사당동-당산동-정릉동-연남동-사당동
마라상궈, 티라미슈, 홍두깨살 쌀국수, 아름다운 잔에 담긴 에스프레소,
페이스북에 이번 도시 기행에 먹을 음식과 만날 사람을 와르르 올렸다. (일하기 싫어서 새벽에) 그랬더니 집근처 ㅅㄴ가 아쉬워하여서. 나도 아쉬운 김에 점심약속 전에 아침에 잠깐 들러 차를 마셨다. 어제 완주 집에서 챙겨온 커피, 버터링쿠키 등을 보따리장수처럼 주섬주섬 풀어서 같이 먹고 잠깐이지만 신나게 수다떨고 나왔다. 아 그리고 점심약속 전에 어제 도장판 거 ㅇㅇ씨 전해주고 싶어서 당산역으로 갔다. 짧게 만나고 놀고 커피마시고. 늘 나한테 잘해주는 고마운 ㅇㅇ씨한테 선물하고 싶어서 연습용이라 완성도는 떨어지지만 좋은 선물이 되려니.하는 마음으로. 정릉동으로 이동하여 고양이 님과 인사한 뒤 마라상궈와 티라미슈케잌을 먹었다. 뒹굴뒹굴 커피마시면서 놀다가 4시부터 스탠바이해서 라디오하고 5시 반에 연남동을 향해 나왔다. 기숙사 사감 지원서도 쓰고 이것저것 일하려고 했는데 놀다보니 아무것도 못했네. 무겁게 노트북 들고온 게 아깝다 했는데 인생이 그런거라며… 새벽에 라디오대본썼으면 됐다. 노트북 들고 온 값은 했다. 마라상궈 맛있어! 좀 짜지만 이런 거 우리동네엔 안 팔아. 헤헤. 저녁은 스테이크, 돈까스나베, 쌀국수 중에서 골라 쌀국수를 먹었다. 스테이크는 내일 언니들한테 사달라고 해야지. 히히. 저녁엔 식사하고 팟캐스트 회의를 하고 10시 넘어 귀가. 오늘도 ㅇㅅ역 떡볶이를 먹지 못해 아쉽다.
1.20.토
사당동-잠원동-신천동-반포동-합정동-망원동
패터슨관람. 바지와 큐라덴 치솔 쇼핑.
떡복이, 안심스테이크, 오소부코, 청포도에이드, 망고빙수, 부리또볼, 화이타, 도미회
아침에 패터슨을 봤다. 아름다웠다. 오늘은 친구집에서 잘 예정이니 외출 준비가 남다르다. 장스탠드 가져가도 된다고 해서 집에 내려갈 때 스탠드 가져갈 건데 내일 일정도 빡빡해서 시간이 좀 있을 때 다녀오려고요. 점심 먹기 전에 잠원동에 다녀왔다. 집이 조용하게 사람들은 잠들어 있고 조카들은 없는 거 같아서 여기저기 집을 뒤져서 베란다에 있는 스탠드만 들고 나왔다. ㅋㅋ 나오다가 엘리베이터에서 둘째 조카를 만났는데 그냥 이거 가지러 왔어 하고 나왔다. 뒤늦게 잠에서 깬 언니가 전화했는데 나는 이미 버스정류장. 형부가 주무시고 계실지도 몰라서 큰방에 들어가 언니를 깨울지 않았는데 서운했을라나. 그래도 뭐… 나는 스탠드를 가지러 갔으니 가지고 왔다. 집에 와서 짐싸서 바로 나갔다. 점심 먹을 레스토랑을 내가 골랐는데 좌석이 적어서 대기가 길 수도 있다니 내가 미리가서 줄 서 있어야지 ㅎㅎ 얻어먹는 주제에 그런건 해야한다. 사달라는 것도 딱 지정하고. 내일은 기차타러 가기 전에 집에 들어올 거니까 짐쌀 시간은 있겠지. 스테이크는 너무너무 맛있었어. 오소부코는 처음 먹어보는 요리라 처음에는 별로인가 싶다가 먹다보니 괜찮아서 냠냠. 언니들은 리조토와 파스타를 시켰다. 너무너무 신나. 유니클로에 들러서 바지도 하나 샀다. 카페 출근할 때 셔츠와 정장스러운 바지를 입고 싶어서 셔츠는 구했는데 바지는 그냥 청바지 입는 중이었거든. 바지 생겼다. 신난다. 나중에 작은언니가 운동화도 하나 준다고 했다. 히히. 청포도에이드도 먹고, 로이스에서 망고빙수 딸기빙수도 먹고 합정동으로 이동하는 중간에 신세계백화점 들러서 언니랑 큐라덴 치솔도 샀다. 5천모짜리를 하나 언니가 사주었다. 저녁은 멕시칸 푸드. 이것도 내가 먹고 싶어서 골랐다. 성공적. 부리또볼 신나게 맛있게 먹었다. 히히. 화이타랑 홍합스튜도 맛있었고 오랜만에 여럿이 만나 이야기하고 노니 좋았다. 지긋지긋한 외로움을 스스로 해결..할수는 없지만 그래야한다는 걸 알게 된 내 태도에 대해 더 이야기하고 싶다고 했지만 여럿이라 역시나 귀없는 사람들은 자기 이야기만 와르르 급하게 하다 헤어짐. 재미있는 일화는 ㅁㅈ의 친구 ㅁㅈ가 팟캐 너무 잘 듣고 있다고 꼭 인사 전하라고 하더라, 라고 전해줘서 팀원들과 함께 기뻐함! 10시에 먼저 일어서서 ㅇㅎ만나 같이 쮸네 집에 갔다. 히히 어제도 고양이 오늘도 고양이. 우리 고양이도 잘 지내겠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가지 간식도 하나 얻고 저녁에 내가 도미 먹고 싶다고 하니 여기저기 가게를 다니며 도미회를 사다줬다. 흑 감동. 이 은혜도 갚아야지. 완숙회 기금을 ㅈㅈ 과 내가 갈라서 정리했다고 하니 놀란듯했다. 약간 공금횡령과 해산. 해체 같은 느낌인가. 나도 깊게 생각하지 않았는데 그 부분도 한 번 생각해봐야겠다. 이것이 헤체다. 라고 선언하고 이제 사례발표나 활동을 하지 말야야겠다는 생각도 했다. 사실 신문사 취재는 다 거절하고 있으니 자연스럽게 그렇게 되어간다.
1.21.일
망원동-사당동-압구정동-용산역-전주역-우리집
리코타샐러드, 파니니
아침에 7시 정도 일어났는데 피의 연대기 영화시간은 10시. 시간 맞춰 갈까 하다가 조금 일찍 조용히 나왔다. 영화보고 사당동 들러 짐을 싸서 용산역으로 가는게 아무래도 무리인거 같아서 아침에 짐을 싸서 극장으로 가는 게 나을 거 같아서. 한 시간 정도 여유가 있으니 무거우면 짐이라도 싸두던가 할 마음으로 집에 들렀다. 스탠드도 분리해서 들고 갈 수 있게 하니 가방메고 짐가방을 하나 더 들면 되더라. 그렇게 압구정으로 갔다. 영화 보고 용산역으로 갔다. 영화는 정말, 정말정말정말 좋았다. 땐뽀걸스랑 다른 느낌이지만 그 만큼. 동네에서 공동체 상영해도 좋을 듯. 용산역에서 서 비즈니스 미팅을 한 건하고 집에 돌아왔다.
너무너무 피곤하다. 그런데 집에 오니 배고파서 라면끓여먹고 가지랑 놀다가 잘 잤다. 가지가 하나도 안 보고 싶고, 햄버거 먹고 싶다 이런 생각하면서 집에 왔는데 친구가 반성하라고 해서 반성했다. 가지 보니 너무 좋아. 헤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