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 보관물: 2018/02/04

20180204

4시쯤 일어났다. 어제 저녁에 카페에서 뭘 좀 먹어서인지 가지는 아침에 심하게 박치기로 나를 깨우지는 않았다. 내가 좀 답답해서 일어나 샤워하고 본격 외출준비를 했다. 엊저녁에 먹은 바베큐치킨이 썩 편치 않다. 점심까지 굶으면 괜찮겠지. 샤워하고 똥을 싸고 이렇게 일기를 쓰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 6시 50분 왕궁에서 출발하는 버스를 탈 예정이다. 녹음할 대본을 읽어보지는 않았는데. 지금부터 한번만 읽어봐야겠다.

6시 15분쯤 집을 나서서 50분 버스를 탔다. 마스크 목도리 장갑을 그대로 낀 채 잠들어서 휴게소에서도 깜짝 안하고 두 시간을 자고 나서 남부터미널에 내렸다. 9시 안 된 시간. 3호선타고 올라 불광역으로, 혁신파크에서 팀원들을 만나 녹음했다. 회의실 여럿을 전전하며 괜찮은 조건을 찾았는데 딱 맘에 드는 건 없었지만 그래도 그런대로 괜찮은 회의실에서 녹음했다. 한 개 하고 나와서 점심 먹고 하나 더 하고 내려와서 다음화 회의하고 6시 다 되어 헤어졌고 불광역 버거킹에서 와퍼세트 사먹고 7시 50분 차를 탔다. 그것도 한 두어시간 달려 왕궁에 10시 전에 도착. 집에 오니 10시 20분 쯤이었다. 속이 편하지 않아 나가서 사이다를 사왔다. 탄산수를 먹고 싶었는데 집앞 수퍼에는 안 파네. 녹음파일 업로드하고 씻고 트위터좀 하다가 12시에 잤다. 사실은 내일 샘플원고 보내기로 한 곳이 있는데 그 전까지는 하기 싫어서 계속 미뤘고 오늘은 도저히 피곤해서 못하겠다. 일기도 못쓰고 양치하고 겨우 누웠다.

창업보육센터 입주 신청하고, 사업자 내는 것에 대해서 비관적이다. 매출이 전혀 없어도 국민연금 포함 4대보험료를 내야하니까. 사업자를 내서 좋은 점이 뭘까. 창업보육센터에 입주해서 좋은 점이 뭘까. 딱히 떠오르지 않는다. 내가 적극적으로 다른 일들을 해서 커리어를 쌓으려고 했는데 지금 이대로도 나쁘지 않으니까. 출판등록은 별거 없지만 사업자등록은 쉽지만 돈이 좀 들겠다는 생각이 드네. 취업성공패키지 마무리로 약간의 성공수당을 받아볼까하기도 했는데… 그냥 하지 말까봐. 지금드는 생각은 그것입니다.

20180203

자기 전에 일기를 쓰겠다는 다짐은 하루만에 또 못지켜졌구만.
2월 3일 토요일. 급하게 할 일이 없었고 느릿느릿 하루를 시작했다.
커피도 내려마시고 거실도 한번 닦고 방, 그러니까 책상 위랑 이것저것도 정리하고 배고파서 쌀국수 삶아 스파게티도 해먹었다. 양이 너무 적어서 금방 배고파졌지만.

내일 녹음하러 서울갈꺼니까 오늘 원고를 하나 써야하는데 쓰기 싫어서 계속 미루고 미루다가
12시에 해야지 한시에 해야지 두시에 해야지..낮잠 좀 자고 배고파져서 분도소세지 마늘이랑 구워서 먹었다. 맛있기는 한데 그냥 자체만으로는 심심하니까 뭔가 요리의 재료로 쓰는 게 좋을라나. 스팸맛에 익숙해진 사람에게는 밍밍하긴하네. 맛이 느껴지기는 하는데 말이지. 소세지 구이나 양배추스프 끓일때 넣으면 좋을라나. 아님 토마토 스프에.

ㅇㄱ이랑 필담으로 근황을 조금 이야기하다가 7시 반쯤 카페에 ㅈㅁ한테 저녁얻어먹으러 나갔다. 가지데리고. ㅇㅈ랑도 이야기했는데 나는 아무래도 좋은 인터뷰어가 못되는 게 아닐까. 남의 이야기가 별로 궁금하지 않다. 질문을 원래 잘 못하는 사람이었다. 그냥 내가 들은 얘기를 내 식으로 해석하게 될텐데 추가 질문이랄까 그런 것도 못할거 같고 써보긴 써볼건데. 쉽지 않을듯. 문화기획달의 인터뷰집을 읽었다. 저런 식으로 사람들 이야기르 풀어낼 수 있을까. 정혜윤 피디의 마술라디오도 읽어볼까 하고 폈는데 좋아하는 스타일의 글이 아니어서 잘 안 읽혔다.

올 해 하고 싶은 이 두 권의 책을 가지고 카드를 뽑았는데…. 가지가 방해해서 진득하니 보지는 못했지만 여자인터뷰는 어려운 길이 예상되고. 생리건걍이슈는 아주 기운이 넘친다. 후훗 이상하기도 하지. 모르겠다. 하는만큼해보자.

카페 근처 조금 산책하고 나는 맛꼬방 매운 바베큐치킨을 먹었다. 흠. 맛꼬방은 그냥 후라이드나 양념이 괜찮은듯. 치킨도 먹고 싶었는데 별로였어. 며칠전 송상사 간장치킨 딱 한 조각 먹은 건 괜찮더라. 피자 먹을 걸 그랬나. 그래도 가지랑 놀고 나갔다 오니 기분은 좀 괜찮아졌는데 집에 10시쯤 돌아왔나.

씻지도 않고 누워서 트위터 좀 보다가 그냥 또 잠들었다가 12시에 겨우 일어나 불껐다.
이불도 안펴고 입던 옷 그대로 입고 잤네. 물론 어제 나가기를 츄리닝입고 나가기는 했지만. 흐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