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 보관물: 2018/02/15

20180215

12시에 한 번 깨서 가지랑 놀고 (어제 8시부터 잤으니 그럴만도 하지) 3시에 깨워서 좀 놀고, 그렇게 뒹굴거리다가 7시 다 되어서 일어났다. 그래도 계속 자리에 누워서 뒹굴. 잠이 쏟아지고 몸이 무겁고 이거 생리전증후군 맞지요? 이 닦을 때 잇몸도 시리고요. 헤헤. 아침에 일어나 손이 부어서 주먹이 잘 쥐어지지 않는다 #생리일기

땅콩 갈아서 넣고, 사과도 얇게 잘라서 올리고, 팬케이크를 구웠다. 배불리 먹었다. 마지막 남은 커피도 모카포트로 내렸다. 히히. 설 연휴 시작. 카페는 많이 바쁘지 않겠지만 그래도 마음의 준비. 이번주는 라디오방송 없어서 다행이야. 다음주엔 순창에 간다. 발리 가루다항공 특가가 싸게 올라왔던데, 조금 생각하다 말았다. 어딘가 갈꺼면 모로코 한달이지. 그렇다면 내년인가. 하아. 너무 멀다.

출근시간에 딱 맞춰 카페에 출근. 아침을 든든하게 먹어서 점심은 좀 늦게 먹기로 했다. 카페는 바빴다. 한여름 정신없을 때만큼은 아니지만 평소의 2배 정도. 명절이라고 빠지는 사람들도 있는데 보충해서 더 해야할 필요는 없어 다행이다. 좀 한가하면 볼까하고 서민적글쓰기를 들고왔는데 그럴 짬은 전혀 없었다. 곽푸른하늘을 틀었다.

5시에 퇴근. 카페 난로에 불을 붙였다. 집에와서는 멸치로 다시국물 내고, 쌀소면 삶고, 간장 간 조금하고 호박과 파 썰어올려 잔치국수 해먹었다. 엄청 많이. 내일 소고기 먹어야지. 통계피 넣어서 뱅쇼도 끓였다. 식후에 쿠키 두 개와 뱅쇼 한 잔을 마셨다. 좋은 밤이다.

서민적글쓰기를 읽었다. 아. ㅁㅈ랑 글쓰기 수업할 때 참고가 될까하고 여러권 빌려온 중이 글을 못쓰던 사람이 훈련을 거쳐 잘쓰게 되었다, 는 소개에 어울리기는 하는데…잘쓴 글인지 잘 모르겠고… 저자가 말하는 방법이 썩 내 마음엔 들지 않고. 다른 사람은 어떻게 읽었나 궁금해서 평을 좀 찾아봤는데 그만그만한 듯. 다만. 나랑 비슷한 느낌을 가진 분이 있었는지 글쓰기를 가르치면 안되겠다 이분은. 그런 비슷한 말을 했더라. 좋은 교재는 아니다. 방법을 막 말하고 있지만. 본인의 훈련 과정 같은 걸 소개하고 있는데 몇가지 나랑 다른 생각도 있고, 그래도 대단한 걸 굳이 꼽자면 성실함이랄까. 매일 두편씩 알라딘 서재에 서평을 올리는 부지런함이라니. 요즘 글 좋다는 의자 작가 남궁인 씨도 처음에는 어떻게 글쓰기를 하는지 몰라 블로그에 매일매일 썼다고 했으니까. (의사, 그러니까 공부잘하는 모범생들의 특징인가 싶기도 하고) 나도 하루에 한편 글다운 글을 써볼까. 하고 마음만 먹었던 대학생 시절이 있었다. 그니까 생각이나 말은 다 비슷비슷하다. 실제로 그걸 해내는 사람은 대단한 거고. 일간 이슬아도 마찬가지. 속으로는 그러니까 세쪽책도 오백원이잖아. 이렇게 질투하기도 하지만 행동력. 타이밍. 네이밍과 디자인센스 모든 것이 잘 맞아떨어진 것. 그리고 글도 좋다.

ㄷㄴㅁ에게 뜬금없이 여자가 부른 노래인데, 니가 소개새켜 줬는데, 공항인지 출국인지 그런 여행 관련한 가사였는데 기억나냐 고 물었었다. 어제 비비글쓰기 모임에서 나온 책을 보다가 내용중에 언급된 출국(프롬)이 딱 그 노래라는 감이 왔다. 찾아보니 맞다. 이런 우연이. 어쩌면 인연이. 밤늦게 ㄷㄴㅁ에게 기쁨의 문자를 보내고 새해 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