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 보관물: 2018/02/20

20180220

가지 때문에 세벽에 최소 두 번은 깬다. 와서 깨물고 박치기 하고, 밥달라는 소리는 아니고 놀자고. 이제 자기 활동시간이 됐으니까. 낮엔 원래 자고, 잠엔 내가 자니까 자는 건데 그래도 놀고 싶고 뭐라도 하고 싶고 밥도 먹고 싶어서겠지. 잠결에 10분 정도 낚시대로 같이 논다. 주말에 ㅇㅈ 오면 많이 놀아주겠지? 하하하하하.

주말에 ㅇㅈ가 온다고 한다. 같이 고기 먹으러 가야겠다! 명랑핫도그도 먹자.

9월부터 블로그에 일기를 썼으니 이번달이면 6개월인데 뭐가 더 낫다고 말하기 어렵다. 손으로 쓰지 않는 편리함이 있는데 노트와 펜으로 쓰는 시간과 집중이 명상같기는 하니까 3월부터는 다시 손으로 써볼까한다. 처음에는 ㅇㄴ처럼 한편 한편의 일기를 독자를 상정하고 완결성 있는 글로 쓸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생각했는데 페이스북에 근황을 올리는 짧은 글처럼도 안 된다. 독자를 상정한 글쓰기가 아니라 그런가봐. 여기도 열려있으니 누구든 와서 보려면 보는 건데 그래도 그거 한 번 거친다고.

글쓰기 모임을 만들 생각을 해야겠다. 동네에서 사람을 모아서 해보거나, 트위터 전주 친구들과 전주에서 해봐도 좋고, 창업보육센터에서 입주하면 공간이 생기니까 거기서 글쓰기 모임을 해봐도 좋을 듯한데 어떤 사람들과 하느냐는 봐야겠다.

아침으로 토마토 갈아서 마시고, 가지 밥 주고, 문 열고 환기 시키면서 방과 거실을 한 번 쓸었다. 이제 출근준비해야겠다.

카페는 매우 한가했다. 고산미소 한우집 전 아르바이트생인 ㅅㅎ에게 버섯과 소세지, 각종 야채를 사들고 가서 고기 구울 대 곁들이는 아이디어에 대해 상담했다. 안될것 같다는 의견. 역시나 그렇겠지. 상차림 식당이긴 하지만 아래층에서 사온 고기를 구워 먹는 거니까. 날 따뜻해지면 언젠가 밖에서 구워먹으면 좋겠다. 호주처럼 공원마다 바베큐 시설 있으면 좋겠네.

브리타정수기가 왔다. 집에 가서 빨리 물을 채워보고 싶다. 카페에서 열어보고 집에 와서 씻고 필터체결해서 여러번 물을 거르고 사용시작. 물맛이 달다. 하하하 좋아라. 커피도 요리도 이 물을 써야지. 신난다.

글쓰기만보(안정효)를 좀 보다가, 거슬리는 부분이 많아서 꾹 참고 보기는 보는데 진도가 잘 나가지 않는다. 정말로 여성작가 책만 보게 되는 미래가 멀지 않다. 젠더감수성 없는 남성 저자들 견디기 점점 힘들다.

이대 앞 대원분식에서 팔던 김치수제비가 먹고 싶다. 아직도 있는지 모르겠다. 검색해보니 홍대 앞으로 이사해서 여전히 성업중이라고. 그 진한 김치국물이 먹고 싶어서 비슷하게 끓여보기로 했다. 멸치로 다시국물을 내고 카페에서 얻어온 김치를 좀 넣고 국수나 밥 대신에 조금 오래되어 딱딱해져가는 두부를 몽땅 얇게 썰어넣었다. 시원한 김치국 맛이 나길래 고추장과 고추가루를 더 넣어봤다. 맛이 진해지기는 커녕 고추장의 단맛만 텁텁하게 났다. 청양고추도썰어넣고 언젠가 엄마가 준 젓갈도 넣었다. 조금 더 진한 매운맛이 되었다. 대원김치수제비의 진한맛은 안났지만 그래도 한 끼 잘 먹었다.

빨래를 해볼까하고 세탁기를 켰다. 속옷을 삶았으니 식혔다가 내일 아침에나 돌려야겠다.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떠다니다가 12시 다 되어 잠들었다. 허리가 아프다가 말다가 그냥 그렇다. 생리가 곧 시작되야할텐데…  별다른 증상이 없다.

팟캐스트 업로드 전에 편집본을 먼저 들어보면서 문제가 될 만한 부분을 거르는데 어제 ㄴㄴ가 어떤 부분에 대해 언급했다. 나도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갔는데 사회적 약자, 라고 하는 직업군이나 타인에 대한 평가 등을 어떻게 언급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이 많아진다. 일부의 사례를 들어 전체를 욕하고 있는가 아닌가를 따지는 부분에 대해.

29180219

아침에 커피 뽑아 마시고, KT에그 해지하고 보일러 수리 신청 전화하고, 우편물 기다렸다. 가지 화장실 모래로 주문한 홍화씨도 우체국택배로 왔다. 등기우편물 하나는 꼭 직접 받아야해서 기다렸다.

어제 요리해서 냉장고 넣어둔 된장찌게와 밥을 끓여서 국밥으로 아침을 먹었다. 10시 넘어서. 카페에서 저녁에 가까운 시간에 식사를 하고 집에 들어와야지.

생리전증후군이 우울감과 감정기복으로 오는지 여러가지가 짜증이 났다. 금요일에 순창 가기로 한 일정을 조율하는 과정에서도 신경질이 났고, 지난번 팟캐스트 녹음이 잘 안되어서 상태가 안 좋은 것도 어쩌라고 그런 생각이 들고, 숨을 크게 들이쉬면서 진정하자. #생리일기
이제 며칠있으면 생리하겠지. 주말에 여행갈 때랑 겹치면 싫은데 그렇게 될 가능성이 높겠구만. 순창 강천사는 산책길만큼 편하다고 하니 그냥 구경간다 생각해야지.

목요일에 청년인턴 모임이 있고, 오후에는 창업보육센터 입주기업심사가 있다.

짠 과자가 먹고 싶어서 오징어집 한봉을 다 먹었다.

오후에는 카페에 단체 방문 손님이 있어서 사장님이 1시간 강연을 하시고, 마치고 가볍게 맥주 한잔을 하면서 ㅌㄹ ㅇㅎ랑 수다떨며 놀았다. ㅁㄱ이 ㅇㄷ를 데리고 들러서 인사하고 나는 퇴근했다. 4시 넘어 밥을 먹었는데 집에 와서 7시쯤 배가 슬슬 고파서 소세지 남은 거 볶고 소면 삶은 거 올려서 먹었다. 굴소스를 너무 많이 넣어서 짰다. 맥주 안주.
7시 넘어서 보일러 수리하러 오셔서 부품을 교체하셨다고 한다. 그래도 뜨거운물이 콸콸 계속 뜨겁게는 안 나온다. 이게 최선이라고, 그래도 안 되면 보일러를 갈아야 한다고 하신다.

허리가 슬슬 아프고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6시부터 불끄고 누워있었는데 언제 잠들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생리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