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 보관물: 2018/02/28

20180223~0228

일기를 미뤄두고 안 쓰고 있는 줄은 알았지만 일주일 가까이 안 썼을 줄은. 블로그에 일기를 쓰는 게 그다지 나을 게 없다. 제대로 된 글을 쓰지도 못하고 하루의 일과를 나열하고, 손글씨가 아니라 타이핑하는 게 편하기는 하지만 더 건성으로 쓰게 되고. 새해가 밝았고 두 달이 다 지나갔지만 여전히 마음에 들지 않는다. 차라리 전처럼 손글씨로 쓰되, 시시때때로 메모하고 기록하고 기억하고 낙서하던 습관을 잃지 않도록 돌아가리라. 공을 들인 글은 블로그에 써야지.

2.23.금.
순창에 갔다. ㅇㄱ을 데리러 전주로 가서 순창으로. 가는 길에 임실에서 다슬기 수제비를 먹었다. 2월달에는 남원 1번, 순창 1번 나름 장거리가 많았다. 더불어사는집 ㅁㅅ님이 귀촌녀들을 소집해주어서 재밌게 이야기를 들었다. 놀다가 라디오전화 못 받을 뻔해서 화들짝 놀랐다. 겨우 대충 마쳤다. 치킨 먹고 뜨끈한 방에서 잘 잤다.

2.24.토.
늦잠 자고, 차 마시고, ㄴㄴ님댁에 들러 커피 얻어마시고 빵도 먹고 신나게 그리고 느릿느릿 게으르게 움직였다. 강천산에 잠깐 들어갔다. 강천사까지만 걷고 돌아왔다. 저녁엔 ㅇㅈ가 왔다. 집에 와서 잠깐 쉬다가 ㅇㅈ 데리러 전주역으로 갔다. 둔산리로 가서 충만치킨을 포장해와서 집에서 먹었다.

2.25.일
나폴레옹 제과에서 사온 빵을 먹고, 점심에 고산미소에 소고기를 먹으러 갔지. 배부르게. 상추는 한 40장, 양파는 1개 이상 먹은 듯. 하하. 고기먹고 피곤해서 집에서 한참 쉬었다. 저녁에 일어나 떡볶이를 해먹었다. 딸기도 후식으로.

2.26.월.
분도소세지 구워서 사과랑 먹고, 나는 카페 출근. 창업보육센터 오티가 있어서 한 시간 외출하고 6시 반에 퇴근. 집에서 ㅇㅈ가 기다린다 어서가자. 가서 피자시켜먹었다. 배불러. 같이 송은이 나오는 밤도깨비를 봤다. 으하하하 너무 재밌어. 송은이 너무 좋아 사랑해.

2.27.화.
같이 나와서 고산미소 갈비탕 먹었다. 버스타고 가는 ㅇㅈ를 배웅하고 나는 카페 출근. 손님 별로 없고 나는 늘어지고. 이번주에 마감이 두 개나 있는데 하기 싫어서 저녁 먹고 집에와서 계속 뒹굴.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서 늦게까지 멍하니 트위터나 하다가 잤다.

2.28.수.
아침에 월급이 들어왔다. 기쁠 법도 한데 그냥 그래. 하루종일 기분이 좀 그렇다. 생리는 끝났는데 깨끗하게 끝난 건 아니고. 그것때문인지, 어제까지 친구가 있다가 없어서 그런지 기분이 영 우울하다. 비도 오고 화를 막 내고 싶다. 퇴근하고 바로 집에 와서 카페서 챙겨온 육전과, 소세지와, 남은 버섯을 구워서 저녁먹었다. 그리고 오늘 원고를 하나 쓰고, 내일도 하나 쓰고, 라디오 대본도 쓰고, 팟캐스트 대본도 쓰고 그럴 것이다. 하하하하. 그리고 내일부턴 3월이니까 손으로 일기도 쓰고, 새롭게, 잘, 기분좋게 살아야지. 금요일에 ㅇㅎ가 오기로 했지만 말이야. 집에와서 가계부 쓰고 시동을 걸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