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보관물: 2018 2월

20180213

실컷 잤는데 12시(자정)길래 깜짝 놀라 다시 잤다. 물론 일찍 잠들기는 했다. 4시에 일어나서 가지 밥 주고 좀 놀다가 책 봤다. 9시 넘어서까지 또 잤다. 아주 쿨쿨 잘 잤다.

#생리일기 쾌변을 봤다. 그제 어제처럼 분비물이 많이 나오는 건 아닌데 냄새는 심한 거 같다. 속이 부글부글한 건 거의 사라졌다. 오늘은 창업보육센터에 서류 가져다가 내고 퇴근할 때 장 봐오면 좋겠다. 명절 전이라 마트가 복잡복잡할라나. 자도자도 잠이 오고 자고 싶고 잠에서 덜 깬 기분이 드는 것도 생리전증후군 같다.

오늘은 커피 말고 히비스커스 티를 마신다. 그러는 와중에 주문한 사과가 와서 지퍼락에 소포장해서 냉장고에 넣었다. 평화롭고 좋은 아침이다. 벌써 출근시간이 다가오기는 하지만.

창업보육센터 서류는 퇴근길에 내야겠다. 출근 전에 밀린 이메일 업무를 두 개 보았다. 출판사랑 강연 들어온 도서관이랑. 그리고 카페 출근해서 밥먹고 일하고 퇴근했다. 생두가 배송와서 챙겨왔다. 언제 볶을 수 있을라나. 일주일에 백그램 정도 먹으니까 격주로 한번 볶아도 좋겠구나. 카페 사장님이 스콘을 굽기 시작했는데 맛이 괜찮다.

다음주에 순창에 가서 ㅇㅅ을 만날 예정이다. 강천산에도 가야지 동계에 있는 더 집에 가서 ㅁㅅ님이 소개시켜주는 분들도 취재차원에서 만나고 이러저러하게 1박 2일을 보내고 와야지.

단골공장에서 치솔을 주문했다. 큐라덴 이후에 다시 재구매를 해서 쓸 거긴 한데 단골공장에서 찾은 제품들이 워낙 좋으니까 고민하다가 한 번 사봤다. 가격은 반 정도다. 이중모냐 미세모냐, 중간헤드냐 작은헤드냐 선택지가 많아서 고민하다가 이리저리 귀찮은 진상손님이 된 것 같지만 그래도 어떡해. 히. 칫솔이 맘에 들었으면 좋겠다. 좋은 제품을 쓰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술개발에 힘쓰는 국내중소기업을 응원하는 일도 좋으니까.

퇴근 길에 창업보육센터에 입주신청서를 내고 오는 길에 봉동하나로마트에 들러 장을 봤다. 연휴를 대비해서 이것저것 많이 샀다. 그리고 길마트에 들러 통계피도 샀다. 와 근데 길마트가 하나로마트보다 공산품이 훨씬 싸다. 가깝기도 더 가깝고. 흠. 장보기는 여기를 이용해야할까나. 물건도 다양하고 말이지. 농산물류는 농협에서 나머지는 여기서 사야겠어. ㅂㄹ의 추천대로 통계피를 넣고 와인을 끓여먹을 예정. 그리고 저녁으로는 계속 생각나서 먹고 싶다 노래했던 치킨. 며칠전 교촌치킨 광고지가 문앞에 붙어있던 게 생각나서 오리지날 간장치킨과 웻지감자를 먹었다. 아. 정말 맛있다. 하하. 배달도 된다. 전에 살던 집보다 여기가 더 읍내라서 그런 듯. 냠냠 잘 먹고 좀 놀다가 10시에 잠자리에 들었다.

가지가 발치에서 이리저리 뒹군다. 친밀감을 표현하는 거겠지. 사랑스럽다.

20180212

아침에 일어나서 6시였나. 가지랑 10분 놀았다. 그리고 밥 줬더니 또 순삭.
하하. 운동을 하면 역시 많이 먹는 거니? 나는 다시 운동바람이 불어서 들썩들썩 당장이라도 복식장이든 주짓수 체육관이든 가보고 싶은데 우선 설을 지나야겠지.
아침에 모카포트에 커피 두 잔 뽑아서 하나는 에스프레소로 하나는 아메리카노로 마시고 창업보육센터 지원서를 대충 썼다. 예상매출이랑 자금계획이 어렵기는 했지만 그냥 대충 썼다. 내일 갖다 내야지.

배고파서 일찍 카페에 출근해야겠다. 출력하고.
음. 완두콩에 걸어서.으로 코너명을 바꾸자고 해야지. 계속 쓰는 게 괜찮다면. 컨셉을 잡아서 페미니스트 새싹을 함께 키울. 책소개나 영화소개. 멋진 언니 소개 그런 글을 쓸 것이다.

계피랑 과일을 사고 싶은데 퇴근 길에 마트에 들를 수 있으려나. 흠흠.

어제처럼 생리 분비물이 많지는 않다. 아마 잠을 못잔 게 커피 탓일수도 있고, 생리전 증후군 때문일수도 있다. 어제도 쾌변은 아니었던 거 같은데 오늘은 역시 속이 부글부글 끓는다. 이로부터 며칠 뒤에 생리가 시작되는지 한 번 보자구요. #생리일기

눈이 많이 온다. 무서울 정도. 제주도나 지리산 산골은 더 무시무시 한 것 같다. 5시에 카페 근무 마치고 부랴부랴 집에 왔다. 감자옹심이 끓여먹고 8시도 안 되어서 잠자리에 누웠다. 어제 잘 못자서 길고 긴 꿀잠을 잤다. 가지와도 조금씩 놀았다.

눈이 많이 와서 길이 위험한데 카페에 손님이 많더라. 이상한 일이야 흠흠. ㅇㅁ가 와서 피의연대기 공동체 상영 추진해보자고 다시 한 번 이야기했고 그럽시다. 뭐 어려운 일이냐 그냥 하면 되지 그런식으로 대답. 카페에서 스콘을 굽기 시작해서 그것도 얻어먹고, 저녁에 피자도 구워드신다고 샘플로 하나 구워주셔서 그것도 먹고 이것저것 많이 얻어먹었다.

아, 살림의원에서 책 보낸거 잘 받았다고 엄청 길고 마음이 묻어나는 문자를 받았다. 나도 고맙다고 답장했는데 다음책 쓸 때 잘 부탁드린다고 너무 들이대는 문자를 남겨버렸다. 하고 걱정이 조금 되네. 헤헤.

20180211

새벽에 가지가 박치기로 깨우길래 3시쯤이었을까, 잠 덜 깬 상태로 좀 놀아드리고 나는 다시 자고 아침에 일어나 차마시면서 슬렁슬렁 휴일을 보냈다.
책을 좀 보다가 다시 자고 배고파서 오꼬노미야끼를 구워먹었다. 때마침 양배추 있으니까. 우스터소스랑 꿀이랑 섞고 마요네즈 있는 것도 바르고 가츠오부시 사다놓은 것도 뿌려서 뇸뇸.

ㅇㅎ 외출전에 조금 나눠줬다. 맛있다고 했다.

생리공감을 다 읽었고. 재미있었다.
누구도 알려주지 않은 질문들, 도 보고 있는데 집중력이 떨어져서 계속은 못보겠다. 생리공감은 저자가 말해주는 거 옆에서 듣는 것 같이 편한데 (에세이니까) 두 번째 책은 아무래도 미국책이고, 공부하는 마음으로 보게 되니까. 보다말다 보다말다 했다.

종일 집에 있으니 가지랑도 중간중간 힘껏 놀아줬고,
오랜만에 무릎 위에 올라와서 쓰다듬었고, 책상 위에서 책이랑 광고컷도 찍고,
좋았다.
커피도 핸드드립으로도 내리고, 모카포트로도 뽑고, 아이스커피도 마시고, 보이차도 마셨다.

낮에 기름진 거 배불리 먹어서인지 배도 안 고팠다.
재활용쓰레기 분리수거하러 한 번 나갔는데 종일 집에 있어서 좀 답답해서 밤늦게 샤워했다. 그리고 생리할 때 되어서 그렇겠지. 여차하면 요실금 아닐까 하는 기분이 들만큼 분비물이 많이 나오는 느낌이다. 팬티가 축축하게 젖지는 않은 것 같은데 냄새가 심한걸 보니 많은 건지도 모르겠다. 이렇게 며칠 지나면 생리가 시작하기는 하더라. 변비처럼 소화도 잘 안되고 배변도 좋지 않고. 그러다가 허리도 막 아프고. 여튼 어제 오늘은 분비물 때문에 냄새가 심하다. 생리주기 어플에 따르면 배란기가 막 지났다. 불투명한 흰 분비물도 있었다.

그래도 식욕, 성욕이 들끓고 기분이 불안정한 상태는 아니다. 아마도 배란기인 며칠전엔 계속 그랬다.

돌아오는 수요일이 창업보육센터 신청 마감일인데, 지원서를 써야한다. 어제부터 써야지써야지 하면서 미루고 있다. 월화에는 써야한다!

20180210

일어나 커피 내려 마시고, 일기 쓰고, 사과 주문하고, 뭐 이런저런 걸 하다가 배고파서 감자와 달걀을 삶았는데 ㅈㅁ랑 놀려고 카페에 갔다. 가지님 데리고 외출할랬는데 나가기 싫다고 하시네. 흠. 아쉽다.오이랑 친해지라고 데리고 나갈려고 했는데…

감자사라다 이쁘게 포장해가지고 카페 가서 ㅈㅁ ㅈㅎ과 나눠먹고,
카페에서 론칭한 호두크랜베리 스콘을 얻어먹고 여기서 뭘할까 들어갈까 하다가,
ㅈㅁ 생일기념 탕수육 먹는 데 따라갔다. 배불리 먹었다.

ㅁㅈ가 보낸 원고 출력하고
수요일까지 마감인 모집공고 신청서를 쓸까 하다가
잘 안되어서 집에 왔다. 배부르니 저녁은 안 먹어도 되겠다.

작은언니가 가지 장난감 사줘서 낚시대로 숨차도록 신나게 놀아드렸다.
생리공감, 걸 페미니즘 책 주문한 것도 왔고 발가락 양말도 왔다. 히히.

팟캐스트에 글도 올리고, 내가 먹을 사과도 주문하고, 카드값 빠져나갈 돈도 다른 계좌로 이체하고, 책도 조금 보고 이것저것 했다. 가지랑 30분 이상 놀았다. 자꾸 보니 살이 많이 찌긴했네. 비만고양이 되어서 건강에 무리오기 전에 운동해야지 우리. 나도 하고.

애옹애옹 울어도 간식 안주는 걸로 비만고양이 안되게 뭔가 한다고 생각했는데 새벽에 와서 박치기로 깨울 때도 사료 부어주지 않고 놀아주는 게 더 좋았을 거 같아. 이제부터라도 그렇게 하겠습니다.

20180208~0209

2.8. 목
아니! 이틀이나 일기가 밀렸었잖아!
뭘 어쨌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렇지만 배란기 때문에 위험한 짐슴이었던 걸 기억해. 어쩔줄몰라 안절부절. 호르몬의 노예가 되어 괴로운 시간을 보냈다. 오후에 하루 당긴 라디오 방송이 있었고, 아침에 겨우 대본을 써서 보냈다. 카페에 출근해서 일하고 저녁으로 닭도리탕을 먹었지. 그나마 기분이 나았던 거 같아. 라디오생방송은 할때마다 긴장된다. 옹심이는 어제도 오늘도 못끓여먹고 마음에 부담만.
오랜만에 마감까지 근무를 했다. 발가락양말을 주문했으니 양말값번다고 생각해보자구.
도서관 강연 의뢰 전화를 오전에 받았고 저녁엔 우리 가지 사료가 도착했다.
에세이 마감이 하나 있는데 퇴근해서 끙끙거리다가 일단 잤다.

2.9. 금
아침에 일어나 급한 마음으로 후다닥 짧은 원고를 써서 보냈다. 8일이 마감이니까 9일 출근시간전에 보낸다는 게 내 목표. 원고 쓰고, 팬캐이크 구워 먹었다. 아침먹고 원고를 썼던가. 여하튼 그랬고. 대청소를 했다. 가지 병원에도 가고 오이네도 놀러가려고 했는데 오전 내내 좀 뒹굴거리다가 보니 시간이 흘러서 3시에나 병원에 갔다. 그런데 너무너무 오래 기다려서 5시 넘어서 집에 왔다. 가지는 귀 닦다가 빈정상해가지구 삐져서 문지방도 안 넘어오고. 닭고기 드리고 내비두었는데 마음이 언제 풀리실라나. 밤에 ㅈㅎ에게 전화하고 싶었는데 통화가 안 되었고 일찍 자려고 누웠다가 벌떡 일어나 분도소세지 구워 맥주를 한 캔 마셨다. 아 저녁밥으로 벼르던 감자옹심이도 해 먹었다. 엄청 많은 일을 했다.
가지는 5.1킬로. 이제 살이 더 찌면 비만고양이가 된다. 지금도 살빼기에 들어가야해. 미안하다 가지. 이제 심장사상충 접종했으니까 산책나가자. 내일 오이네 놀러갈까. 아비시냥이네 놀러갈까.
ㄷㄹ랑 저녁에 잠깐 통화하고 작은언니가 가지 장난감 사서 보내준다고 한다. 나는 어무니께 사과를 보내드리는 강제효도. 히히.
아침 시간이 흩어지듯 사라져버리고 있는데 대책을 세워야 한다. 작업시간을 정해두든. 일기시간을 정해두든. 운동시간을 정해두든. ㄷㄹ는 프로젝트 성으로 단기에 성과과 결과가 보이는 뭔가를 해보라고 몸을 움직이는 걸로. 나는 혼자서는 잘 못하니까 운동끊어야지. 스쿼트도 지금 했다가 안했다가 그러잖아.

20180207

일찍 일어난 건 아니다. 8시 쯤 일어나서 커피 마시고 물 끓이고 샤워하니 아침 10시다. 오늘은 내일 라디오 방송 대본을 쓰자. 그리고 내일 청탁받은 에세이를 한 편 쓰자. 잘하고 있어!
배고프면 팬케이크 해먹을까 했는데 귀찮다. 낮에 일하고 저녁은 집에서 해먹는 그런 생활리듬을 찾아야할텐데 잘 안된다. 저녁을 잘 안 해 먹게됨. 어제 뭐 먹었어, 처럼 저녁을 집에서 해먹는 생활을 해야겠다. 조림하려고 간장도 챙겨와놓고선 말이지. 일주일에 한번은 거한 식사를 해도 좋고. 슬슬 해야지. 운동도 뭣도.

라디오 때 강릉 이야기하려고 사진 찾아보다가 기본 좋아져서 저녁에 옹심이 해먹을 계획을 세웠다. 카페 출근해서 밥 먹고 우체국 들러서 오랜만에 주문들어온 소책자 발송하고 고산 하나로마트에 들러서 감자 대파 호박 양배추를 샀다. 오늘 저녁은 옹심이 해먹어야지.

카페는 안 바빴고, 사장님이 퇴근시간까지 나타나지 않으셔서 연락해보고 한 시간 더 있었다. 닫고 가라고 하셨는데 가도 할일은 없고, 아마 옹심히 하기 귀찮은 마음이 더 컸는지도 몰라. 점심으로 나온 김치볶음밥이랑 새우호박국이 맛있어서 그거 먹고 한 시간만 더 연장근무했다. 그리고 한 시간은 놀다가 7시 반에 집에 왔는데 집에 와서도 뒹굴거리다가….하아….대본도 원고도 못 쓰고 잤다. 내일 아침에 해야지. 하하하.

 

20180206

9시에 일어났다. 3시 넘어 잤으니까 늦게 일어나진다. 그래도 피곤할끄야 많이 잔 건 아니다. 어제 원고쓰면서 고양이 사료 주문했는데 오늘은 내 커피 주문해야겠다. 생두 살까말까 고민되기는 하는데 그래도 조금 있으면 볶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하니까. 우선 주문을 좀 해보겠어요. 오늘은 카페 일찍 가야지. 낮에 시간 보내며 여유있게 놀다가 라디오대본이랑 원고랑 쓰고. 네네. 그럽시다.

생두주문하던 쇼핑몰 이름이 생각 안 나서 오만 데를 뒤지다가 (메일, 전화번호부, 지난기록 등등) 겨우 네이버 이웃블로그해놓은 데서 찾았다. 나중에 여기서 검색할지도 모르니까 GSCshop이다. 주말에는 특별할인을 하길래 주말을 기다렸다가 주문해야지. 잠을 별로 못 자서 인지 정신이 몽롱하고 하이상태. 일찍 카페로 가서 소리치고 우왕좌왕. 페미걸, 생리공감을 주문했다. 우왕좌왕하면서 5시까지 근무했고. 그 사이 ㅌㄹ가 와서 문구점하면 매출 올려준다는 얘기를 들어서 으음. 그렇게 하기로 그래. 사업자 내자 내. 구매대행이나 뭐 그런거. 사업자를 내보자. 처음생각처럼.

스탭밀로 제육볶음이 나와서 좋아가지고 저녁밥까지 먹고 들어왔다. 계속 하이상태. ㅌㅌ도 만나서 조금 놀고 ㅅㅇ 에게도 어르신생애사나 자서전쓸 때 기준으로 갖고 있으면 좋을 질문지 전해줬다. 음. 하루는 조금 느슨하게 쉬면서 놀라고. ‘아무도 대답해주지 않은 질문들’을 조금 봤고 재미있었다. 그런데 카페는 아무래도 일터와 놀이터이다 보니 책을 읽거나 글을 쓰기에는 적합하지 않다. 그냥 사랑방으로 삼아야겠어.

팟캐스트에 쌀 협찬해주시겠다는 분, 꿀 협찬해주시겠다는 분 너무 좋다. 조심스럽게 조용히 잘 되어가고 있어. 집에 와서 일찍 잤다. 9시 안 되어서 누운 거 같은데.

20180205

푹 잘 잤다. 9시에 일어나서 편집자님께 문자를 보냈지. 오늘이 약속한 마감일이니 오늘 안에는 꼭 보내보겠다고. 그리고 트위터를 하고 사과를 한 개 먹고 강아솔의 섬, 을 듣고 문문의 노래를 들으면서 정신을 차려본다. 이틀을 건너뛰었지만 그래도 안 하는 것보다는 낫겠지 하는 마음으로 스쿼트를 100개 겨우 했고 음식물 쓰레기도 갖다 버리고 빨래도 해야하는데 하면서… 이번주를 무사히 지내보자고 다집한다. 이번주에 마감만 둘이다. 잘할수있겠지. 음 그래.

씻고 카페에 가서 근무를 하고 퇴근하고 모처에 가서 원고를 써야겠다. 집에서 써도 좋은데 며칠 계속 집에서 집중이 잘 안됐으니까.

카페 출근했고 조금 바빴고 5시에 퇴근했다. 어딘가에서 원고를 써야지 하고 노트북을 가지고 왔는데 다음 근무자인 ㅎㅈ이 늦는다고 우선 퇴근하라고 했기 때문에 퇴근하고 집에 와서 밥해먹었다. 분도소세지 계란물 묻혀서 구워 배추랑 멸치랑 해서 뇸뇸 반찬으로 먹었다. 밥은 딱 한 공기. 기분 좋고 배부른 저녁식사. 그리고 계속 시동을 걸다가 겨우 우 원고를 썼다. 3시에 송고했다.

인터뷰는
인터뷰어가 인터뷰이의 생각과 말을 잘 듣는 게 중요한데 내가 이해하고 있는 내용을 내 언어로 너무 급하게 이러이러해서 그렇죠, 라고 물어서는 안되는 거 같다. 그런데 녹취파일 들어보니 내내 나는 그러고 있다. 기다리지 않고. 인터뷰이의 언어로 인터뷰이의 말을 한 게 거의 없고 맞다 그렇죠, 만 있어. 나는 인터뷰이가 말을 안 한다고 드러내지 않는다고 막연히 느꼈던 것 같은데 그건 내가 제대로 못했기 때문이야. 다음엔 더 잘할 수 있을지, 아님 나는 남의 이야기에 원래 관심이 없어서 질문을 못하는 건지 잘 모르겠다. 샘플을 써보기로 한 건 잘한 거 같다. 샘플을 해보면서 알게 된 거니까. 팟캐스트 하면서 전화인터뷰한 언니들에 대한 내가 만난 누구누구. 이런 원고를 몇 개 더 써보고 궁금한 거 물어보고, 확인받는 과정을 거치고는 싶다.

급하게 퇴근하느라 가지 밥상을 두고 왔는데 저녁에 보면 서운하실까 싶어 하우스메이트에게 잊지말고 가져다달라고 부탁했다. 그리고 가지에게 그 밥상에 밥을 줘봤다. 아름답다. 가지가 좋아하는 거 같아. 히히.

20180204

4시쯤 일어났다. 어제 저녁에 카페에서 뭘 좀 먹어서인지 가지는 아침에 심하게 박치기로 나를 깨우지는 않았다. 내가 좀 답답해서 일어나 샤워하고 본격 외출준비를 했다. 엊저녁에 먹은 바베큐치킨이 썩 편치 않다. 점심까지 굶으면 괜찮겠지. 샤워하고 똥을 싸고 이렇게 일기를 쓰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 6시 50분 왕궁에서 출발하는 버스를 탈 예정이다. 녹음할 대본을 읽어보지는 않았는데. 지금부터 한번만 읽어봐야겠다.

6시 15분쯤 집을 나서서 50분 버스를 탔다. 마스크 목도리 장갑을 그대로 낀 채 잠들어서 휴게소에서도 깜짝 안하고 두 시간을 자고 나서 남부터미널에 내렸다. 9시 안 된 시간. 3호선타고 올라 불광역으로, 혁신파크에서 팀원들을 만나 녹음했다. 회의실 여럿을 전전하며 괜찮은 조건을 찾았는데 딱 맘에 드는 건 없었지만 그래도 그런대로 괜찮은 회의실에서 녹음했다. 한 개 하고 나와서 점심 먹고 하나 더 하고 내려와서 다음화 회의하고 6시 다 되어 헤어졌고 불광역 버거킹에서 와퍼세트 사먹고 7시 50분 차를 탔다. 그것도 한 두어시간 달려 왕궁에 10시 전에 도착. 집에 오니 10시 20분 쯤이었다. 속이 편하지 않아 나가서 사이다를 사왔다. 탄산수를 먹고 싶었는데 집앞 수퍼에는 안 파네. 녹음파일 업로드하고 씻고 트위터좀 하다가 12시에 잤다. 사실은 내일 샘플원고 보내기로 한 곳이 있는데 그 전까지는 하기 싫어서 계속 미뤘고 오늘은 도저히 피곤해서 못하겠다. 일기도 못쓰고 양치하고 겨우 누웠다.

창업보육센터 입주 신청하고, 사업자 내는 것에 대해서 비관적이다. 매출이 전혀 없어도 국민연금 포함 4대보험료를 내야하니까. 사업자를 내서 좋은 점이 뭘까. 창업보육센터에 입주해서 좋은 점이 뭘까. 딱히 떠오르지 않는다. 내가 적극적으로 다른 일들을 해서 커리어를 쌓으려고 했는데 지금 이대로도 나쁘지 않으니까. 출판등록은 별거 없지만 사업자등록은 쉽지만 돈이 좀 들겠다는 생각이 드네. 취업성공패키지 마무리로 약간의 성공수당을 받아볼까하기도 했는데… 그냥 하지 말까봐. 지금드는 생각은 그것입니다.

20180203

자기 전에 일기를 쓰겠다는 다짐은 하루만에 또 못지켜졌구만.
2월 3일 토요일. 급하게 할 일이 없었고 느릿느릿 하루를 시작했다.
커피도 내려마시고 거실도 한번 닦고 방, 그러니까 책상 위랑 이것저것도 정리하고 배고파서 쌀국수 삶아 스파게티도 해먹었다. 양이 너무 적어서 금방 배고파졌지만.

내일 녹음하러 서울갈꺼니까 오늘 원고를 하나 써야하는데 쓰기 싫어서 계속 미루고 미루다가
12시에 해야지 한시에 해야지 두시에 해야지..낮잠 좀 자고 배고파져서 분도소세지 마늘이랑 구워서 먹었다. 맛있기는 한데 그냥 자체만으로는 심심하니까 뭔가 요리의 재료로 쓰는 게 좋을라나. 스팸맛에 익숙해진 사람에게는 밍밍하긴하네. 맛이 느껴지기는 하는데 말이지. 소세지 구이나 양배추스프 끓일때 넣으면 좋을라나. 아님 토마토 스프에.

ㅇㄱ이랑 필담으로 근황을 조금 이야기하다가 7시 반쯤 카페에 ㅈㅁ한테 저녁얻어먹으러 나갔다. 가지데리고. ㅇㅈ랑도 이야기했는데 나는 아무래도 좋은 인터뷰어가 못되는 게 아닐까. 남의 이야기가 별로 궁금하지 않다. 질문을 원래 잘 못하는 사람이었다. 그냥 내가 들은 얘기를 내 식으로 해석하게 될텐데 추가 질문이랄까 그런 것도 못할거 같고 써보긴 써볼건데. 쉽지 않을듯. 문화기획달의 인터뷰집을 읽었다. 저런 식으로 사람들 이야기르 풀어낼 수 있을까. 정혜윤 피디의 마술라디오도 읽어볼까 하고 폈는데 좋아하는 스타일의 글이 아니어서 잘 안 읽혔다.

올 해 하고 싶은 이 두 권의 책을 가지고 카드를 뽑았는데…. 가지가 방해해서 진득하니 보지는 못했지만 여자인터뷰는 어려운 길이 예상되고. 생리건걍이슈는 아주 기운이 넘친다. 후훗 이상하기도 하지. 모르겠다. 하는만큼해보자.

카페 근처 조금 산책하고 나는 맛꼬방 매운 바베큐치킨을 먹었다. 흠. 맛꼬방은 그냥 후라이드나 양념이 괜찮은듯. 치킨도 먹고 싶었는데 별로였어. 며칠전 송상사 간장치킨 딱 한 조각 먹은 건 괜찮더라. 피자 먹을 걸 그랬나. 그래도 가지랑 놀고 나갔다 오니 기분은 좀 괜찮아졌는데 집에 10시쯤 돌아왔나.

씻지도 않고 누워서 트위터 좀 보다가 그냥 또 잠들었다가 12시에 겨우 일어나 불껐다.
이불도 안펴고 입던 옷 그대로 입고 잤네. 물론 어제 나가기를 츄리닝입고 나가기는 했지만. 흐음.